딸기 품종 ‘아리향·금실’ 홍콩 시장서 좋은 반응 얻어
딸기 품종 ‘아리향·금실’ 홍콩 시장서 좋은 반응 얻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5.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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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확 후 관리 일관시스템 기술’ 적용 성공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수출용 딸기에 알맞은 품종으로 개발된 ‘아리향’과 ‘금실’이 홍콩 시장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출용 딸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기존 품종을 대체할 새 딸기 품종을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딸기 수출은 90% 가량이 ‘매향’ 품종으로 이뤄졌는데 현지 후숙(익힘) 과정에서 숙성과 착색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새 품종 수출을 추진하게 된 것.

아리향과 금실은 조직이 단단하고 크기가 크고, 당도와 향이 우수한 품종으로, 충분히 익은 상태의 맛 좋은 딸기를 물러짐 없이 수출하기 위해 ‘수확 후 관리 일관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수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수확 후 예비냉장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 처리 ▲기능성 MA 포장재( 선도유지를 위한 딸기 포장용기) 적용 ▲수출 컨테이너 온도 2℃, 환기구 개폐는 1/3로 조절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염소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딸기 물러짐 방지와 곰팡이에 의한 부패를 이전보다 15~20% 정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개발한 기능성 MA 포장재로 딸기의 증산과 호흡을 억제해 전보다 신선도 유지 기간을 3~4일 더 연장할 수 있었다.

수출 딸기를 홍콩 현지에서 판매한 결과, 두 품종 모두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마트 2곳과 재래시장에서는 4일 만에 모든 상품이 판매됐다. 현지 업체는 초미숙과 매향을 대체할 아리향, 금실 같은 품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이 정도 품질이면 홍콩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킬 것으로 평가했다.

김지강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딸기의 품질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정부혁신에 맞춰 선도 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국산 딸기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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