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협회 생산자단체 면모 갖춰
육계협회 생산자단체 면모 갖춰
  • 김재민
  • 승인 2019.05.16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열사 이익을 위한 단체서 산업을 아우르는 단체로 전환 발판 마련
김상근 회장 취임식서 계열사와 농가 동반성장 화두로 제시
농가 대표인 김상근 회장의 육계협회장 취임은 양계산업사의 큰 사건 중 하나다.
농가 대표인 김상근 회장의 육계협회장 취임은 양계산업사의 큰 사건 중 하나다.

 

그 동안 닭계열화사업자 대표 또는 외부 인사가 맡아 왔던 한국육계협회 회장에 계열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지난 5월 15일 대전 소재 선샤인 호텔에서 개최된 육계협회의 제17대 김상근 회장 취임식은 작은 행사로 치러졌지만 그 의미와 파장은 매우 큰 행사였다.

이날 김상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30여년이 넘는 육계협회 역사상 역대 처음으로 농가대표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육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가와 계열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근 회장의 취임 일성처럼 이날의 키워드는 ‘동반성장’이었다. 농가와 계열화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결의는 취임식 중 진행된 건배제의에서도 나타났다.

감 회장이 “동반”이라는 건배사를 외치자 이날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각 계열업체 사장단을 비롯한 육계사육농가 등은 “성장”으로 화답하며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육계협회의 시초는 가금처리협회다. 닭 등 가금류를 도축하는 업자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어 이후 육계계열화사업자 협회로 발전해 계육협회로 협회 명칭이 변경됐고, 최근에는 육계계열화사업자와 생산농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회로 다시 한번 변신해 명칭을 육계협회로 변경하였다.

육계사육농가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의 많은 반대가 있었다. 농가들이 “계열화사업자의 들러리 밖에 안 될 것이다”, “계열화사업자 이익에 이용되고 있다”, "어용 조직이다"는 식의 이야기가 반대 진영에서 불거지기도 했다.

육계협회장에 농가대표가 취임하면서 육계협회는 계열화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단체라는 인식을 벗어나 육계산업을 위한 단체라는 포지셔닝이 가능해졌다. 육계농가가 대표가 된 만큼 육계사육농가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상근 회장의 취임은 양계 분야 산업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육계협회는 이제 생산자조직의 면모를 갖추게 됐고 양계산업의 하나가 아니라 축산분야의 한 품목으로 자리매김 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농가 대표인 김상근 회장의 육계협회장 취임은 양계산업사의 큰 사건 중 하나다.
육계협회는 이번 김상근 회장 취임으로 생산자조직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