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6)미래 먹거리 패러다임 전환] “약콩과 두유의 마술, 콜레스테롤 ‘無’ 난 제로마요네즈!”
[기획연재(6)미래 먹거리 패러다임 전환] “약콩과 두유의 마술, 콜레스테롤 ‘無’ 난 제로마요네즈!”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5.17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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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원료 분자수준까지 분석, 식물성 대체 원료 발굴
현대인 식습관 주목···잇츠베러 드레싱·쿠키로 영역 확장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약콩연구로 세계무대를 꿈꾸는 스타트업이 있다. 2017년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수많은 상을 휩쓴 더플랜잇이다.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33)는 영양 불균형으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을 위해 더 맛있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순식물성 건강식품 브랜드인 잇츠베러(Eat’s Better)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양 대표는 순식물성 원료인 ‘약콩대두진액’을 개발,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계란을 쓰지 않고 콩을 원료로 한 마요네즈를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 아이나 콜레스테롤을 적게 섭취해야 하는 이들이 타깃. 또한 육류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의 입소문까지 타면서 매출 기록도 해마다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더플랜잇은 대체 식품 시장에 돌풍을 준비 중이다.
 

산업화 성공 대체식품 시장 ‘루키’ 등극

양 대표는 10년 넘게 콩을 연구한 콩 박사다. 양 대표는 연구에서 그치지 않고 산업화에 골몰했다. 식품의 산업화 과정은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릴 정도로 쉽지 않은 여정이다. 대기업조차 신제품 출시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다. 그는 결국 약콩과 두유를 활용해 ‘약콩마요네즈’를 만들어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결과물인 ‘콩으로마요’를 출시,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식물성 원료를 통한 동물성 식품 대체재가 지속가능한 미래식품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식물성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얻는 건강과 환경의 변화를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고요.”
 

이츠베러 마요 제품 사진(사진제공=더플랜잇)
이츠베러 마요 제품 사진(사진제공=더플랜잇)

현대인 식탁에 식물성 비율 ↑ 고민

양 대표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에 주목했다. 다양한 식품들로 둘러싸인 우리 식탁에 식물 비율을 높이고 싶었던 것. 핵심 기술은 모든 식품에 함유되는 동물성 원료를 식물성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양 대표는 동물성 원료를 분자수준까지 분석해 계란과 비슷한 분자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시제품이 완성되자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이름도 생소한 이츠베러마요(콩으로마요)에 계란 알레르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열광했다. 식품시장의 루키답게 유통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공략했다.

“순식물성 건강식품 브랜드 잇츠베러는 전문적이고 안전한 생산시설에서 만들고 커뮤니티 기반의 유통 판매를 지향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환영해주셨죠. 현재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닥다몰(당뇨), 소셜, 오픈 등 국내 온라인몰과 백화점, 친환경유기전문매장, 비건전문몰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플랜잇 제품 구성 라인업(오른쪽부터 이츠베러드레싱, 약콩크래커, 쑥크래커)
더플랜잇 제품 구성 라인업(오른쪽부터 이츠베러드레싱, 약콩크래커, 쑥크래커)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해외 시장 개척 군불

양 대표의 마요네즈 공략은 적중했다. 마요네즈는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마요네즈는 채소의 푸석한 식감을 완화시켜 주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혀를 부드럽게 감싸며 채소의 신선한 느낌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이후 잇츠베러 드레싱, 잇츠베러 크래커 등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며 대체 식품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 대표가 출시한 잇츠베러마요는 국내 최초로 해외 비건 인증까지 받았다. 올해 2월 영국채식협회에서는 동물 성분, 동물 실험, 유전자 변형 유기체(GMO) 사용 여부를 고려해 한국의 마요네즈 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을 수여한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더플랜잇은 해외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해외에는 대체 식품 수요가 많습니다. 해외 진출하면서 우리 농업에도 기여하고 싶어요. 식품공학, 푸드테크는 우리 농업의 지형을 바꾸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 그 가치를 실현할 더플랜잇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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