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도축수수료 13.8% 인상
농협중앙회 도축수수료 13.8% 인상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3.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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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낙농육우협회 등 생산자단체 반발
농협 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 전경 모습.
농협 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 전경 모습.

농협중앙회가 3월 5일부로 도축비를 13.5% 인상하면서 한우협회와 낙농육우협회, 한돈협회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제지주는 지난 5년간 동결조치로 인한 물가상승, 폐수, 폐기물처리비, 인건비 등의 제조비용 증가를 이유로 도축수수료를 현행 12만25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13.8% 인상했다.

농협의 이같은 조치에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는 강력 대응의 뜻을 밝히고 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도축수수료 대폭 인상은 농협의 고임금 조직 유지에만 급급하고, 농민의 소득·경쟁력 확보 등은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며 “농협의 적폐는 이번 도축수수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날로 심해질 것이므로 250만 농민 모두가 농협 적폐 청산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도축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를 농협적폐청산의 일환으로 정하고, 농협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돈협회도 성명을 내고 농협의 소 도축비 인상이 곧 돼지에도 적용될 것을 우려하며, 농협과 돼지생산농가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인상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낙농육우협회 역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유통비용 절감 및 판매력 제고 등의 노력 없이 경영부담을 오롯이 농가에 전가시키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과도하고 일방적인 도축수수료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농협 4대공판장의 소 작업두수는 2017년 기준 총 23만 68두로 지난해 전국 총 도축작업두수 87만3438두의 26.3%를 차지한다. 한우 작업두수는 총 20만 7482두로 전체 한우 작업 두수(74만2636두)의 27.9%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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