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가격 고공세 암소비육사업 ‘비상’
송아지가격 고공세 암소비육사업 ‘비상’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5.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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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숫송아지 가격 ‘껑충’…입식‧번식 의향 동반 상승
업계 전문가들 “한우소비 비탄력적 수급 안정 도모해야”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송아지 거래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기적인 한우가격 안정 도모를 위해 업계가 실시키로 했던 암소 비육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나친 입식과 생산 열기를 우려하며 '저능력 미경산우 1만두 비육사업'을 실시 중인 한우협회에 따르면 최근 1차 접수 마감 결과 당초 목표의 70% 수준인 6949마리 접수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협회는 유전능력 하위 30% 저능력 개체를 비롯한, 이모색과 외모불량 등의 암소를 대상으로 5월 31일까지 2차 접수를 통해 나머지 3천여두에 대한 도태신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 역시 이달 말부터 8천두 규모의 '저능력 암소 출하지원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달 들어 6~7개월령 송아지가격이 4백만원대 이상에서 거래되면서 목표치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농협의 경우 출하지원대상이 미경산우보다 수정과 분만이 훨씬 수월한 경산우(54개월령 이하)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현장의 농가들이 얼마나 적극성을 갖고 참여하는지 여부에 따라 신청 물량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농협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경산우 비육 지원 의향 조사 따르면 사업 참여의사를 희망한 농가의 암소 물량은 3천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암소비육사업에 농가들의 참여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세에 접어든 송아지 거래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에 따르면 2016년, 2017년 350만원 수준이었던 6~7개월령 한우 수송아지 가격은 3월들어 뛰기 시작해 3월 평균 375만원 하던 것이 4월에는 385만원으로 올랐으며, 5월 들어서는 평균 4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숫송아지 가격 상승은 번식 의향에도 영향을 미쳐 6~7개월령 한우 암소가격 역시 320~33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축시장 개설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우사육두수가 3백만두에 육박하면서 급격한 가격 하락을 막아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번식과 입식 의향이 더욱 높아지면서 한우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암소비육사업이 농가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가운데 생산자단체가 지역별로 암소 비육 물량을 배분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역별 무임승차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우산업 한 전문가는 "한우사육두수와 가격이 현재는 높게 거래되고 있지만 한우고기 소비가 비탄력적인 상황에서 공급과잉은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급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저능력 암소를 중심으로 농가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통해 장기적인 농가 경영 안정과 개량을 촉진시키는 데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