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217] 달걀만한 우박이 내려 사람과 가축이 상했으며 큰 나무가 뽑히기도 하였다
[50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217] 달걀만한 우박이 내려 사람과 가축이 상했으며 큰 나무가 뽑히기도 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9.05.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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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3호, 양력 : 5월 31일, 음력 : 4월 2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왕조실록에 우박(雨雹)에 대한 기록은 2천5백여건에 달하는데, 내린 일자와 지명이 비교적 잘 나타나 있으며, 우박의 형상과 땅에 쌓인 높이도 관측되어 있고, 우박의 종류도 다양하여, 일반적으로 내리는 우박 외에 크기가 큰 우박, 천둥이나 벼락을 동반한 우박, 지진을 동반한 우박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월별로는 음력 5월이 가장 많아 70%를 차지하며, 6월, 7월, 8월에 30%가 내렸고, 4월에 18%, 1월, 2월, 12월을 제외한 기타 기간에 우박이 내린 것으로 조사된 바가 있으며, 이 같은 우박에 관한 기록 중 가축과 관련된 기사는 20여건으로 중요한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태종(太宗)대에는 강원도 평강현(平康縣)에 우박이 5치 가량 내려 큰기러기인 홍안(鴻雁)이 죽었으며, 경상도 삼기현(三岐縣)에서 크게 천둥하고 번개하며 우박이 내렸는데. 우박의 크기가 탄환(彈丸)만 하였고, 어떤 사람이 마침 밭으로 달려가다가 맞아서 죽었으며, 꿩, 뱀, 까마귀, 참새도 죽은 것이 많았던 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또한 황해도 서흥군(瑞興郡)에 우박이 내렸는데, 큰 것은 주먹과 같고 작은 것은 탄알 같았으며, 5,6일 동안 쌓여 있다가 녹았는데 화곡이 손상되고 날짐승도 죽었으며, 빗물로 인하여 산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세종(世宗)대에는 경기와 철원에 큰 우박이 내려, 그 크기가 주먹만 하며 오리와 기러기들이 맞은 놈은 죽었고, 함길도 함흥·화주(和州)·의천(宜川)에서는 우박이 와서 이를 맞은 기러기는 다 죽었으며, 춘천·횡천(橫川)·인제·양구에도 우박이 와서 벼를 상하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종(成宗)대에는 평안도(平安道)·영안도(永安道)에 우박이 내려 사람과 가축이 많이 죽는 등 재변(災變)이 끊이질 않아 하늘의 경계(天戒)를 삼가도록 도승지(都承旨)가 임금에게 보고한 바가 있으며, 경기도 광주(廣州)에 우박이 내렸는데, 작은 것은 탄환(彈丸)만 하고 큰 것은 계란만 하여, 보리를 망치고 벼를 죽이고 날아가던 새가 갑자기 죽었던 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중종(中宗)대에도 평안도 안주(安州)·숙천(肅川)·순안(順安)·자산(慈山)·은산(殷山)·성천(成川)·개천(价川) 등지에 우박이 내렸는데, 크기가 주먹만 하여 곡식에 손해가 많았고 짐승들도 죽었으며, 경상도의 안동(安東)·장기(長鬐)·언양(彦陽)·울산(蔚山)에 우박이 내렸는데 주먹만씩 하기도 하고 계란(雞卵)만씩 하기도 하여 벼와 보리를 크게 해쳤고, 사람들이 밭에 있다가 우박을 맞아 죽은 자도 있었으며, 전라도 옥과(玉果), 충청도 회덕(懷德)·청주(淸州)·청안(淸安)·목천(木川), 강원도 홍천(洪川)에 우박이 내리고, 함경도 단천(端川)에 큰 비가 내려 나무와 바위가 모두 뽑히고 인가가 떠내려갔으며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503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충청도 아산(牙山)·평택(平澤)·문의(文義)·목천(木川) 등 고을에 폭풍이 불고 우박이 내렸는데, 우박이 달걀만하여 벼를 해치고, 사람과 가축이 또한 상했으며, 큰 나무가 뽑히기도 한 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중종실록 24권, 중종 11년 4월 27일 무인 기사 1516년 명 정덕(正德) 11년

충청도 아산·평택 등지에 달걀만한 우박이 내리고 폭풍이 불다

충청도 아산(牙山)·평택(平澤)·문의(文義)·목천(木川) 등 고을에 폭풍이 불고 우박이 내렸는데, 우박이 달걀만하여 벼를 해치고, 사람과 가축이 또한 상했으며, 큰 나무가 뽑히기도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12책 24권 5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