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소상공인 중소마트 시장도매인에 '손'
6만 소상공인 중소마트 시장도매인에 '손'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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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 "시장도매인 경쟁력 있다"

가격 폭 큰 경매 소상공인 위협
시장도매인 구매 선택 폭 넓어
꼼꼼한 품질 평가로 만족도 ↑

가락시장→강서시장 이동 추세
농민도 제값 받아 소비자와 상생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이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이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30만 소상공인 종사자를 대변하고 6만 중소마트의 대표조직인 한국마트협회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에 찬성 표를 던지며 힘을 실었다. 중소마트가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라는 점, 소상공인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이 도입됐으면 좋겠다"면서 "시간에 쫓기며 마트를 운영하면서 경매 시간에 맞춰 상품을 공수하기 쉽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중소상인들이 경매시장에 와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다"면서 "새벽이슬을 맞으며 장사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기 위해서는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구매 가능한 시장도매인이 편리하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경매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전날 경매된 농산물을 구매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경매 시간에 맞추더라도 빠르게 진행되는 경매 일정으로 꼼꼼하게 품질을 따지지 못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다.

그는 "(마트마다 고객의 구매 성향이 달라) 마트 특색에 맞는 상품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품질 검사가 해당 마트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라면서 "강서시장의 경우 수십 개의 시장도매인을 돌면서 소비자 성향에 맞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꼼꼼한 품질 검수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거꾸로 해당 농산물을 출하한 농민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런 이유로 최근 중소마트들은 가락시장을 이용하기 보다 시장도매인이 있는 강서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유통 구조 측면에서도 경매제보다 시장도매인제가 (시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통 단계를 축소할 수 있어 농민과 소비자 모두 윈윈"이라면서 "가격 변동 폭이 크고 물류과정이 복잡한 경매제가 오히려 도매시장 외의 대기업 유통보다 경쟁력을 떨어지게 만들어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도매인은 (다변화된 유통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민 회장은 6월 14일 시장도매인 15주년 기념식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 세금으로 건설된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경매제와 경쟁체계로 운영 ▲도매시장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재편 운영, 골목상권과 자영업자가 대기업과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정비 ▲정부와 국회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도매시장 유통 개혁을 즉각 실천할 것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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