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개량사업 선진화에 모든 지식‧경험 녹아내겠다
【인터뷰】개량사업 선진화에 모든 지식‧경험 녹아내겠다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3.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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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 가축개량사업 활성화 '총력'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저는 평생을 농림축산 분야의 공직자로 살아왔습니다. ‘축산인’으로 살아온 제 인생의 마지막을 가축개량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봉사하는 자세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3선 연임에 성공한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이 지난 3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임기 시작의 각오와 함께 향후 4년 동안의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축산분야의 굵직한 정책 입안부터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등 유통부문까지 축산업 전방위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 회장은 스스로를 ‘축산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장은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뒤 경북 군위군청 군위농촌지도소에서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후 농림부축산국 축산정책과, 축산유통과, 축산경영과장을 역임하는 등 축산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가축개량은 축산업 경쟁력의 ‘핵심’

퇴직 이후 축산물품질평가원장과 종축개량협회장 8년을 지내면서 이 회장은 축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가축의 종자개량’이라는 데 더욱 확실한 신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일소였던 한우가 고깃소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하고, 마리당 우유 생산량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데는 결국 아비와 어미의 좋은 유전인자들을 선발해 관리하는 가축 개량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단위의 개량이 씨수소 선발(한우)이나 도입(유우) 등 검정기간을 단축시키고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부계 중심이었다면 협회는 우수한 유전형질을 보유한 어미들을 선발해 혈통을 고정하고 이들이 생산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 모계중심이라 할 수 있다”면서 “포괄적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가 정책 사업의 한계를 협회가 농가단위의 개량사업 추진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형 가축개량사업 활성화 총력

개량사업은 다른 분야와 달리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데다 계획교배나 등록, 심사 등 실제 농장 경영에 접목하는 데 농가들이 어려움과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회장은 ‘맨투맨’ 식의 개량사업 활성화에 전력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농가와의 거리를 더욱 좁혀 현장형 개량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임기 시작과 함께 8개도 7개 지역본부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규 인력은 단 2명만을 충원했다. 본부 인력의 40%를 슬림화해 현장에 파견하는 등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가축개량업무의 전문성을 공유하고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협회는 개량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가축 육종학 학위취득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육종학 전문가들을 활용해 각 지역 공무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해 개량 전문가들을 적극 양성하는 것이 그가 그린 큰 그림이다.

이재용 회장은 “한국 축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은 결국 가축 개량”이라면서 “개방화 시대 축산선진국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리협회가 할 일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협회가 가진 전문성 인정하고 협력해야

이 회장은 종축개량협회가 민간가축개량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산업에 기여해온 땀과 일궈낸 결실만큼 업계가 이를 함께 인정하고 전향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했다.

2016년 12월 한돈협회의 가축등록기관 인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적지 않은 마음고생이 있었던 그는 “원망은 하지 않지만 서로가 상생을 위해 협의하되 각 협회는 설립에 맞는 고유의 업무가 있듯이 이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자단체가 농가의 권익 확보를 위한 농정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 하듯이 개량사업은 산업의 공익적 측면에서 수행하는 사업들이 대부분으로 생산자단체와는 존재 목적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전제한 뒤 “개량사업의 성과와 결실을 앞당기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량사업의 3박자인 등록과 심사, 검정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종축개량협회는 민간개량기구로 가장 최적화된 전문기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사료영양학과을 졸업했으며 동대학에서 축산경영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1975년 군위군청 군위농촌지도소에서 축산지도사로 공직 생활에 입문한 뒤 1983년 농림부축산국으로 자리를 옮겨 축산과 본격 인연을 맺었다.

축산정책과 축산물유통과 축산경영과 등을 두루 거치며 한우산업종합발전대책, 축산물공판장 설치, 냉장육 유통 시스템 개선과 소 이력제 도입까지 등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꼽히는 정책들을 직접 입안했다.

퇴직 이후엔 축산물품질평가원장과 종축개량협회장을 연이어 맡았다.  8년의 협회장 임기 동안 탁월한 업무 능력과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월 20일 열린 종축개량협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19대 회장에 선출된 이재용 회장.
지난 2월 20일 열린 종축개량협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19대 회장에 선출된 이재용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