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아토피를 완화하는 토종 유산균을 넣은 축산 식품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을 넣은 축산 식품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유산균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으로, 앞서 알레르기 억제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회지’ 2016년 2월호에 게재와 아토피 억제 특허 등록(10-1987678)됐다.
정부 혁신의 하나로 추진한 이번 연구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축산 식품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함께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발효소시지와 크박치즈를 한 달간 매일 먹인 두 집단과 대조군을 비교실험 했다.
치즈나 소시지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졌으며 자주 긁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크박치즈를 먹인 집단은 귀 두께와 수 모두 대조군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발효소시지를 먹인 집단도 긁는 횟수가 38.8% 줄었다.
이로 인해 치즈, 소시지 등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넣어 부가가치가 높은 축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이 균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산업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으며, 이 균은 현재 산업체에서 민감성 피부 개선용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김진형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축산식품 제조에 활용해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산 축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