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지만 가격은 역대 ‘최저’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지만 가격은 역대 ‘최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7.0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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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위협·소비위축 ‘이중고’ 겪어…한돈농가 ‘울상’
하태식 위원장 “여름철 보양식 한돈 안심하고 많이 드세요”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와 돼지고기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 한돈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평균 산지가격은 kg당 42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6월 가격으로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며, 사상 최대 폭락했던 2013년 가격도 올해보단 높았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100g당 평균 가격은 1936원으로 평년 2195원을 크게 밑 돌았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해외 ASF 영향과 6월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이 지속되는 이유는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 증가와 극심한 소비부진 때문”이라며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하락이 올 한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돈농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내 전체 재고량 추정 결과 지난해 말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총 5만8058톤으로 2017년 말 대비 7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두 달 연속 하락한 97.5포인트로 외식 대표 메뉴인 돼지고기 소비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현재 한돈농가는 ASF위협과 소비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한돈농가와 정부가 합심해 ASF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신선하고 안전한 여름철 보양식인 한돈을 안심하고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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