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 조짐…정부 수급안정대책 실시
양파값 폭락 조짐…정부 수급안정대책 실시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8.03.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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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5만3천톤 과잉 5월 가격폭락 우려
산지폐기·소비촉진·수출 다각적 물량해소 노력

햇양파 수확철을 앞두고 양파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생산량이 22%나 늘어나서다. 정부에서는 지난 21일 수급 불안에 대비해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시장격리 등 선제적인 수급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3월 관측에 따르면 ‘18년산 양파 생산량은 평년과 비교해 13%나 늘어난 139만8천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2%나 상승한 수치다. 재배면적도 늘어 평년과 전년에 비해 각각 17%,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햇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4월초를 가격하락의 시작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조생종과 중생종 출하가 맞물리는 5월 상순에서 중순경에는 평년에 비해 큰 폭의 가격 하락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17년산 저장양파에 대해 3월안에 최대한 소비될 수 있도록 한국농산물냉장협회와 지역농협 등에 민간재고 양파 출하를 독려하고 전국 농협계통매장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격적인 시장격리도 추진한다. 4월초까지 산지폐기를 통한 농가단위 자율적 수급조절을 실시해 1만9천톤 가량의 물량을 흡수할 방침이다. 산지폐기물량은 품위 저하품 중심이다.

중·만생종 양파에 대한 수급조절도 실시한다. 평년 수요량인 116만톤 대비 초과 공급량 4만3천톤 전량을 시장격리를 통해 적정 가격 형성에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5월중에는 정부에서 1만톤의 조기 수매비축을 실시하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1만6500톤에 대한 사전 면적조절을 실시하는 한편 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자율적 수급조절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출 활성화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양파 주요 수출국인 대만으로 1만톤 가량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업체 등에 물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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