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미생물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 나선다
농진청, 농업미생물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 나선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7.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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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활용 농업환경 문제 개선기술 개발 사업 추진
발효미생물 분야 개척·생물안전 3등급 차폐시설 설치
마이크로바이옴 정보 대량 확보 맞춤형 활용 시스템 구축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농업미생물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영역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폐비닐과 잔류농약을 처리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농촌에서 비닐하우스·바닥덮기 등에 사용한 비닐은 31만여 톤, 그러나 수거된 양은 20만여 톤(65.5%)에 그쳤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5년간 ‘미생물을 활용한 농업환경 문제 개선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토양오염의 주범인 농업용 폐플라스틱과 잔류농약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선발하고 이를 통해 분해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발효미생물 분야도 개척키로 했다. 국산 우수 종균(種菌, 씨앗미생물)의 자원화를 강화하고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연구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발효식품의 기능성 확충과 실용화를 위해 양조용·식초용 등 품목별로 우수한 토착종균 발굴과 관련 기반 연구도 함께 강화키로 했다.

또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활용해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이를 발효 기술에 적용해 한약재 이용성 확대 등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식물 병해충을 연구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의 차폐시설(BL3)을 설치해 신속한 전염경로의 파악과 함께 피해경감 기술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 예산(차폐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 250억 원)과 연구개발비 예산 240억 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주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심의를 거쳐 내년 예산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화학농약과 미생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농약 개발, 미생물을 활용한 가축의 면역력 증진 기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토양, 작물, 발효식품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대량으로 확보해 맞춤형 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국 농경지(논, 밭, 과수원, 시설재배지)에 분포한 미생물을 데이터화해 작물별 맞춤형 핵심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축하고 장류, 주류, 식초 등 전통 발효식품을 생산 단계별로 표준화해 이를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토대로 고른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용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미생물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기능성이 있어 국가적 난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래자원”이라며 “미생물을 이용해 농업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마이크로바이옴 핵심 기술을 선점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미생물의 새로운 영역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