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이전 농식품 공공기관 정부 로컬푸드 정책 ‘역행’
나주 이전 농식품 공공기관 정부 로컬푸드 정책 ‘역행’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7.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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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주무 기관 aT 구내식당 지역생산 농산물 사용률↓
지역상생 의지 보이지 않아…로컬푸드 활성화 나서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나주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농식품 관련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정부가 추진 중인 로컬푸드 정책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금주(무소속, 전남 나주·화순)의원이 나주시 소재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각 기관 내 구내식당의 나주시 생산 식자재 사용비율이 평균 28.8%에 그쳐 지난해 사용률 32.7%보다 3.9%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나주로 이전한 농식품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나주 로컬 식자재 사용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의 로컬푸드 정책을 위임받아 추진 중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구내식당에서 나주시 식자재를 이용한 비율이 22.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농식품 공공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31.4%, 농식품공무원교육원 27.6%로 나타나 정부의 로컬푸드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0.9%로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올해도 지난해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올해 aT의 경우 지난해보다 31.6% 오른 54.1%를 기록해 작년에 비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로컬푸드 추진 기관으로서는 형편없는 성적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한 34.4%,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오히려 1.5% 하락한 26.1%였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사용한 농경연의 경우는 올해 27%나 줄어든 43.9%로 나타났다.

문제는 농식품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모범을 보여 로컬푸드 활성화에 나서야 하지만 타 기관에 비해서 정책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손금주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지역 상생이라는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에 충실할 것을 요청한 지난해 지적과 정부의 로컬푸드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나주 소재 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 의지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농식품 관련)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지역사회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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