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썰]코드 인사 참사…애꿎은 기관만 ‘전전긍긍’
[팜썰]코드 인사 참사…애꿎은 기관만 ‘전전긍긍’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7.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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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감사 성희롱 사건 도마 위 올라, 기관 이미지 실추
청와대 잘못된 인사 직원만 피해 입어…개선 시급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지난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나주 본사에서는 상생·협력 문화 선도를 위한 ‘갑질 근절 선언식’과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형식적인 행사로 치부될 수 있지만 최근 발생한 aT 김 모 상임감사의 여직원 성희롱 사건이 터지고 난 후에 실시한 행사이기 때문에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은 의지를 모아 직장 내 갑질 문화 근절과 성희롱 예방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김 상임감사의 성희롱 파문이 나자 aT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사회를 열어 직무 정지를 농식품부에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 상임감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청와대도 직무 정지 요청을 받아 들였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기재부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 상임감사에 대한 해임 여부를 논의하고 해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 상임감사가 청와대 코드 인사라는 것이다. 이미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의 문제점은 곳곳에서 나온 바 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보은 인사 성격이 컸던 만큼 여러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컸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는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여기에 도덕성 부분의 문제도 나오고 있어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낙하산 인사, 코드 인사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기관과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관 자체 이미지는 훼손됐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던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 기관을 감사 하는 수장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만으로도 기관 신뢰성이 크게 떨어졌으며, 다시 회복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에서 잘못된 인사가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정부 조직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모든 기업들은 조직문화 등 잘못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범죄) 금지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인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새로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데 잘못된 인사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인사가 만사다’는 말이 있듯이 청와대는 지금과 같은 인사 시스템을 점검·개선해 제2의 김 상임감사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