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식품부 장관 김현수 전 차관 유력…농업계 ‘허탈’
차기 농식품부 장관 김현수 전 차관 유력…농업계 ‘허탈’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8.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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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핵심 농업 정책 기획 추진·전문성 인정받아
농업계 “개혁·혁신 인물 아니야…낡고 편향 돼” 반대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차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농업계는 청와대가 또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했다며 허탈감을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주 말에서 다음 주 초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법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5곳은 개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으로 유력한 김현수 전 차관은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식량·식품·농촌정책국장 등 농식품부의 주요 요직을 거친 농정 관료 출신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조정실장과 차관보를 지낸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6월부터 차관직을 수행해 왔다.

무엇보다 청와대는 김현수 전 차관이 문재인 정부 핵심 농업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했던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현 정부가 농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체계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과 수십 년간 농정관료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론은 김 전 차관에 호의적이지 못하다. 전 정권 농정을 책임졌던 인물이고 개혁성향이 아닌 점도 반대의 이유다.

특히 현장중심의 철학이 투철하고 농민들과 호흡하려는 소통 능력이 최우선 돼야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이 부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전농을 비롯해 진보적인 농민단체들은 관료사회에서 낡고 편향적인 이미지가 아닌 농정을 개혁하고 혁신할 인물이 차기 농식품부 장관이 되길 원하고 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가 농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 김현수 전 차관을 임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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