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음료 출하 감소 커…경기 영향 가공품 수출 ‘주춤’
농식품부-KREI, '국내 식품제조업 및 업종별, 교역 동향' 분석 결과
[팜인사이트=이은용] 올해 상반기 식품제조업 출하액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음료는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업종별 출하액은 사료 및 조제식품, 육류가공품, 가정간편식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비알콜음료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국내 식품제조업 및 업종별 동향, 교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올해 1~5월 식품제조업 출하량은 식료품이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하고 음료는 5.2% 하락했다.
실제 식료품제조업 출하지수는 작년 1~5월 104.1에서 올해 1~5월에는 106.2로 상승했으며, 음료제조업 출하지수는 작년 1~5월 115.2에서 올해 1~5월 109.2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기준 출하와 물가지수 변화율을 적용하면 식료품 출하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반면, 음료는 4.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5월의 추세를 적용하면 올해 식품제조업 출하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92조 446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1~5월 출하액이 빠르게 증가한 업종(식품)은 사료 및 조제식품, 육가공품, 기타식품(가정간편식) 등이며, 1~5월 출하액은 전년 동기대비 사료 및 조제식품 제조업 6.8%, 육류가공업 4.0% 등의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료 및 조제식품은 출하량이 전년대비 2.8% 증가하면서 가격도 3.7% 상승해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며, 이는 반려동물 수 증가 등으로 인한 펫사료 수요 증가와 주요 가축의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류가공업은 출하량이 7.9% 증가하면서도 가격은 3.7% 하락하는데 그쳐 출하액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추정, 육류가공품 출하 증가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타식품 제조업은 출하액이 전년보다 2.6% 증가했으며, 기타식품 중 가정간편식은 출하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1~5월 비알콜음료제조업은 출하량이 전년보다 8.4% 감소하고 출하액은 7.4% 감소한 것으로 나왔는데, 비알콜음료의 출하가 감소한 것은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 온 음료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가공식품 수입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하고, 수출액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환율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수출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세계적인 경제(소득)성장 둔화와 해외생산 현지화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