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안전한 농축산물은 무엇일까
[프롤로그]안전한 농축산물은 무엇일까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7.12.0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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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식탁까지 11월호 특집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이다. 인간의 입을 통해서 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인간에게 가장 위해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 먹거리이지만 인간은 먹거리를 통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소와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약식동원이라는 개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은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의 근원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즉 국내 소비자들은 좋은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움직임은 소득향상과 더불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농축산물의 위해요소에 대해 방사선조사, 환경호르몬, 광우병, GMO, 항생제, 방부제, 성장호르몬 등을 꼽았다. 즉 환경호르몬이 없고 GMO나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안전한 농축산물 이라는 것.

그러나 정부당국이나 학계에서 말하는 안전은 소비자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즉 위해요소에 병원성미생물이 다른 위해요소보다 앞서 있기 때문 이다.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관리는 안전보다는 위생관리가 적합한 표현이다. 식품위생은 식품안전보다 훨씬 먼저 생겨났고 세계적으로 식품안전에 관한 법률도 1990년대 후반에 제정되기 시작했다.

2016년 국내에서 병원성대장균으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57건으로 275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지난해 4세 유아가 O-157 대장균에 감염돼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판정받은 바 있다. 1997년 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 대장균이 검출돼 수입이 급감한 사례도 있다.

이런 병원성 미생물은 축산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채소에서도 검출돼 감염된 사람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유기농 새싹을 통해서 장출혈성 대장균인 O-104에 감염돼 유럽에서는 2011년 22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으며 2015년 미국에서는 멕시코산 오이를 먹고 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농축산물과 관련한 식품안전사고는 매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살충제 계란 파동은 사실 안전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생태적 측면에서 더 큰 문제였지만 소비자들은 안전하지 못한 농산물의 문제로 인식했고 여러 가지 대책이 나왔다.

먹거리 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해요소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저비용이기 때문이다.

생산자는 안전한 농축산물을 생산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국가는 국민에게 안 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며 소비자에게는 당연한 권리이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11월호 특집에서는 농축산물의 안전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제도와 법률을 짚어보았다.

국내에서는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까지 단계별로 어떤 법률과 검사제도를 통해 안전한 농축산물을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며 농산물의 안전관리제도인 GAP에 대해 유통에서의 바라보는 관점과 안전한 축산물 제공을 위한 HACCP제도의 장단점을 체크하고 마지막으로는 농축산물의 안전사고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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