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돈 성수기 ‘옛말’…가격 3천 원대 곤두박질
여름철 한돈 성수기 ‘옛말’…가격 3천 원대 곤두박질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8.0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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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입량·수입 돼지고기 재고 증가 ‘주요인’
한돈협회 “축산관련 수입육업체 수입 중단하라” 촉구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여름철 한돈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월 돼지가격이 3000원대로 곤두박질치면서 한돈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이 3656원으로,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올 7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3783톤으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돈가 폭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육류유통수출협회 조사결과 수입 돼지고기 재고 역시 6월말 기준 13만 7000톤(부산물 포함)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돈 가격을 떨어트리는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금의 돈가 폭락 사태의 주범이 무분별한 수입을 계속하고 있는 수입육업체임을 분명히 하고, 즉각 수입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돈 농가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수입육업체는 농가들이 눈앞에 다가온 ASF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틈을 타 지속되는 무분별한 출혈경쟁을 멈추고, 수입을 자제해 상생공존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경고한 바와 같이 사료판매 등 축산관련 수입육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한돈 농가가 총궐기해 총력 저지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돼지고기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입육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더 싼 가격에 내놓을 경우 가격이 더 하락해 농가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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