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무 가격 강세…정부 수급조절 대책 발표
4월까지 무 가격 강세…정부 수급조절 대책 발표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8.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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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피해 출하감소 겨울무 재고 평년대비 60% ↓
정부 비축량 6백톤 방출, 농협 매장 할인행사 실시
월동무 경매모습
월동무 경매모습

무 값이 올 겨울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는 등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수급조절 대책을 내놨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무 도매가격은 3월 하순 개당 1,988원(상품기준)에 거래됐다. 이는 평년과 비교해 89.5%나 상승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4월까지는 현재의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하되는 무는 저장 겨울무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 작황 부진으로 겨울무 저장량이 크게 감소한 게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무 저장량이 평년 5만3천톤과 비교해 60% 감소한 2만1천톤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4월 단기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정부 비축물량 중 6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가정용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중심으로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해 가격이 오른데 따른 소비자 부담을 완화시킨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월 넷째 주부터 농협 매장에서 하루에 50톤가량 1,580원(개당)에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날씨에 민감한 무의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봄 무가 쏟아져 나오는 5월에는 오히려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충분한 물량을 수매비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봄철 가뭄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산지 기동반 운영(KREI)을 통해 생육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농업기술센터)을 운영해 병해충 방제, 시비, 물관리 등 농가 기술지도도 강화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폭염과 호우에 따른 고랭지 무의 수급불안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업 하에 봄철 무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농협, 농가, 유통인들도 무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어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설 봄무 재배면적은 평년(140ha) 대비 34.5% 증가한 189ha로 관측됐으며, 노지 봄무 재배의향 면적은 평년(1,147ha) 대비 10.1% 감소한 1,031ha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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