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조합, ‘한국-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
농기계조합, ‘한국-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8.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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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민 대상 농기계 임대 사업 본격 추진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농기계 산업 전진기지로 활용될 ‘한국-베트남 농기계센터’가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은 한-베트남 농기계 산업의 공동 발전과 한국 농기계의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농기계 임대사업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껀터시 짜녹II 산업단지 내 한국-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KVIP)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식 및 장비 인수인계식에는 김홍철 농기계조합 전무이사와 타우안 융 베트남 껀터시 부시장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 농기계 기업인, 연구자,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베트남 농기계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산업 ODA)’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농기계조합은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직접 추진했고, 2015년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로부터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이달까지 베트남 현지 농업환경에 적합한 농기계의 개량 개발 및 보급, 현지 기술인력 교육과 정비센터 등을 지원했다.

현지형 트랙터 개발은 LS엠트론(2015년 선정)이 담당했고, 베트남 농업기계연구소 등 산· 학·연이 워킹그룹으로 참여해 현지형 농기계 개발 및 프로세스를 전수했다.

한국-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에 따라 베트남 껀터시는 올해 말부터 농기계조합 등 한국에서 기증한 농기계(트랙터 및 승용관리기, 부속작업기 포함 100여 대)를 활용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세아텍의 승용관리기를 비롯한 한국의 중소기업 작업기 등도 메콩델타 농가의 적응시험을 거치면서 현지 농업인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열악한 베트남 메콩델타의 농업기계화는 물론 한국 농기계 및 부품의 현지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계조합은 산업 ODA로는 최초로 장비 지원과 동시에 현지 농업인을 위한 농기계임대사업과 같은 새롭고 장기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으며, 한국 농기계의 현지 홍보와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신길 이사장은 “한국 농기계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으로 베트남 현지와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진행한다면 향후 합작생산 및 제3국에 농기계 전용공단을 추진하는 등 성공사례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번 베트남 ODA 사업을 표본으로 해 KIAT와 협의해 아세안과 CIS국가에 제2, 제3의 시범 사업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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