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상 한파로 과수농가 저온피해 속출
봄철 이상 한파로 과수농가 저온피해 속출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4.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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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대파대 등 재해복구비 지원

지난 7~8일 이상 한파로 인해 기온이 영하 5~1℃로 떨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화가 시작된 과수에서 피해가 컸으며 막 심기 시작한 감자 등도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를 받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과수원은 적화를 중단하고, 적과 시기 늦추기, 인공수분 철저, 방화곤충을 방사하는 등 농작물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 피해를 받아 배꽃 씨방이 까맣게 변색돼 있다.
동해 피해를 받아 배꽃 씨방이 까맣게 변색돼 있다.

배가 가장 피해 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품목별 피해 규모는 과수 1,757ha, 특작 156ha, 전작 140ha, 채소 123ha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물별로는 배가 1,054ha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사과 509ha, 인삼 153ha, 감자 134ha, 참외 103ha 등으로 피해규모가 크다.

충남 공주에서 배 과수원을 운영하는 배 모씨는 “냉해로 암술과 씨방이 고사가 되면서 생식기관이 기능하지 못해 수정되지 않아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라며 올해 배 농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방이 저온으로 까맣게 고사했어도 수정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수 저온피해는 어린 과일(乳菓)이 맺히는 4월 말~5월 이후에 정밀조사가 가능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농식품부 피해대책은?

농식품부는 이번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받은 농업인의 경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해 말 인상된 지원 단가를 기준으로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원한다. 농작물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작년 말 인상된 재해복구비 기준(평균3배 인상)에 따라 지원된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NH손해보험에서 손해평가를 속히 시행하고 수확기에 재해보험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봄동상해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보험금을 받을 길이 없다. 봄동상해가 특약으로 돼 있고 가입 시기도 3월 23일까지이기 때문에 가입농가가 적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동상해 특약에 가입하지 못한 소규모농가 영세농가를 가장 최우선으로 조사해 피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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