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증서 교부식 가져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증서 교부식 가져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9.02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 개량 선도 농가들 격려 개량의식 고취
총 9억 8천여만원 선발개량장려금 지급
지난 1년간 보증씨수소를 선발한 농가들에게 선발증서를 교부하는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증서 교부식'에서 농가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지난 1년간 보증씨수소를 선발한 농가들에게 선발증서를 교부하는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증서 교부식'에서 농가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우 보증씨수소를 생산하는 농가들에게 ‘보증씨수소 선발증서 교부식’이 진행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지난 8월 23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지난 1년간 보증씨수소 26마리를 선발한 농가 선발증서 교부식을 개최했다.

영광의 대상자는 한우육종농가 13호, 도육종센터 3호 등 총 16농가와 센터이며 이들은 선발증서와 함께 유전능력에 따라 두당 3~5천만 원의 선발 장려금(총 9억 8천만 원)을 지급받았다.

특히 인천 강화군 유장근 농가의 경우 KPN 1278, 1279, 1280, 1281 등 무려 네 마리의 보증종모우를 생산해 1억 8천만 원의 장려금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증씨수소 어떻게 생산될까

우량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자질이 좋은 어미와 아비를 활용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우육종농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지자체 도 육종센터의 우량 암소에 계획교배를 통해 우량 수송아지를 만든다.

상‧하반기 등 연간 2회의 계획교배로 연간 7~8천 여두의 수송아지가 태어나면 친자감정과 외모심사, 유전체분석 등을 통한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900두를 당대검정우로 선발, 검정에 돌입한다. 당대검정은 수송아지의 자질을 조사하는 것으로 12개월 령까지 체중 등 발육성적을 놓고 후보씨수소를 선발한다.

검정관계자들은 후보씨수소 선발은 사법고시에 비유하면 ‘1차 시험 합격’이라고 말한다.

1차 시험, 즉 후보씨수소는 당대검정우 900두에서 66두만을 후보씨수소로 선발한다. 경쟁률로 따지면 14대 1수준이다.

이렇게 선발된 후보씨수소는 자손의 능력을 검정하는 후대검정을 거친다. 후대검정 역시 어미와 후보씨수소 정액을 활용해 수송아지를 생산하는데 5천여 두의 암소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계절번식을 통해 실시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송아지(후대검정우)는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후대검정을 실시하게 되는데 6개월부터 24개월령까지 사육하며 각종 자료를 조사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유전능력을 최종평가,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게 된다.

KPN 1280
KPN 1280

양축농가 소득증대 1992억 원 효과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해 당대검정부터 후대검정까지는 약 5.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 마리의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산만 약 10억 원에 달한다. 우수한 보증시수소의 경우 송아지부터 선발까지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개체들로 이들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19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우육종농가는 우량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해 암소집단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약 103호가 운용되고 있다.

한편, 한우육종농가는 우량 암소 축군을 보유한 농가로, 보유한 암소로부터 생산된 암송아지는 6개월 령부터 12개월 령까지 6개월간 암소검정과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씨암소를 선발, 우량 씨수소와 계획교배를 통해 당대검정용 수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농가의 체계적인 개량을 위해 암소검정자료를 바탕으로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유전능력평가를 실시,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생애기간 10만개의 정액 생산

한 마리의 씨수소는 생애 최대 10만 스트로의 정액을 채취해 농가에 보급된다.

씨수소의 능력에 따라 3천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을 책정해 전국의 한우 농가들에게 공급한다.

씨수소로 선발되면 평균 3년간 10만개의 인공수정용 정액을 생산해 약 7만두의 송아지를 생산한다.

보증씨수소 선발증서 교부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병환 한우육종농가협의회장과 씨수소를 생산한 영광의 농가들, 도 한우 육종센터 및 축협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한우는 농업과 농촌의 큰 자산이자, 소득 작목원이다. 전세계 유일한 품종이며, 생명산업이자 쌀 함께 반드시 지켜가야 할 산업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보증씨수소를 생산한 농가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농협 또한 친자확인사업과 암소의 데이터 수집을 통한 개량사업 활성화로 한우산업 발전과 농가들의 소득 증진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