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갑작스러운 폭등
계란 가격 갑작스러운 폭등
  • 김재민
  • 승인 2019.09.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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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일자 표기 시행... 농가들 재고 최소화
추석 앞두고 계란 부족 현상 심화

계란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7월 까지만 하더라도 120원(수도권 특란 기준) 대에 정체되어 있던 계란 가격이 8월 16일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상승하더니 연거푸 난가가 상승하면서 9월 2일 현재 157원까지 상승했다.

전반적인 공급과잉 상황에서 난가 상승을 빠른 추석, 초중고의 개학, 산사모의 수급조절사업 등으로 이를 해석하고 있으나 근본 원인이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으려는 농가들의 행동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복수의 계란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8월 23일 산란일자 표시 사업 시행을 앞두고 대형 양계장을 중심으로 7월 재고 물량을 덤핑 등으로 밀어냈고, 8월 들어서는 최소한의 재고만을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금까지 양계업계는 추석을 앞두고 전 등에 사용될 계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하는 관행이 있었으나 8월 23일자 산란일자 표시제도의 영향으로 그러한 과거의 패턴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란 재고 부족을 감안할 때 추석 전까지 계란 가격한 한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추석 연휴 이후다.

9월 11일~15일까지 5일간의 묵은 계란이 각 농장에 재고로 쌓일 수밖에 없는데 재고 계란이 겨우 회복된 계란 시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 묵은 계란이 덤핑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거나 일부 기회주의적 플레이어들이 산란일자를 부정 표기해 시장을 교란시키는 일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계란분야 새로운 제도 도입은 플레이어들의 영업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그 동안 양계업계에서 산란일자 표기 반대 논리로 사용해온 연휴 기간 생산된 계란 처리의 어려움과 관련된 문제가 실제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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