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할 터”
“‘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할 터”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9.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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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형 직불제 개편·혁신역량 강화·환경개선 등 추진
수확기 선제적 대응·가축질병 관리 강화 등 신속 대처
김현수 신임 농식품부 장관 취임식…포부 밝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농업인도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과 책무를 다하는 당당한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5대 농식품부 장관 취임식’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우선 농정의 기본 축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농과 규모화 된 농가가 여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품목별·유형별로 농업 정책의 체계를 바꿔가겠다”면서 “공익형 직불제 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해 현재 진행 중인 법 개정 작업과 내년도 예산 확보, 세부 시행방안 마련 등을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컬푸드를 확산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농업의 기본 책무를 다하겠으며, 공공급식 중심의 선도모델을 확산하고, 지자체 주도의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하겠다”면서 “중소농이 생산한 농산물이 그 지역의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산해 농촌 공동체를 살리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와 변화된 수요, 새로운 유통환경에 걸맞은 농산물 생산과 안전·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농산물의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1인 가구 증가 등 달라진 소비 여건을 반영, 빅데이터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급 예측을 고도화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질오염과 분뇨·악취 발생, 가축 질병 등 부정적 외부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특히 PLS 제도의 연착륙을 계기로 생산단계의 먹거리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 차원에서 항생제 등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도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역량을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시설원예 중심에서 밭작물, 축산업, 유통 등 전반으로 스마트 농업을 확산해 농업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도 고급화하겠다”면서 “특히 식품산업의 활력을 제고해 농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출 확대 등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농촌을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농촌 중심지에 기초 인프라를 확충하고, 배후지역을 연결하는 농촌형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해 인구 과소화에 대응하고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특히 농촌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모델과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해 사람이 찾아오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시급한 현안은 비상한 각오와 노력으로 철두철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쌀값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가오는 수확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으며,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구제역·AI 등 주요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 준비 상황을 미리 점검해 취약 요소를 보완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면서 “특히 쌀 관세화 협상 마무리, 일본과 무역 분쟁, WTO 개도국 지위 등 대외 여건 변화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농식품 안전 문제는 우리 농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매일 매일이 비상 상황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치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앞으로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고, 농업인 단체 등과도 긴밀히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농정을 펼칠 것”이라며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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