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김병원 농협회장 사퇴 촉구
한우협, 김병원 농협회장 사퇴 촉구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4.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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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열린 법원앞서 기자회견 가져
검사, 협회장 면담 갖고 기자회견 배경 등 청취
‘농업적폐 청산 못하는 김병원 회장은 사퇴하라’. 4월 17일 서울 서초동 고등법원앞에서 열린 한우협회의 기자회견 모습.
‘농업적폐 청산 못하는 김병원 회장은 사퇴하라’. 4월 17일 서울 서초동 고등법원앞에서 열린 한우협회의 기자회견 모습.

전국한우협회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병원 농협회장의 항소심이 4월 17일 열린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는 재판이 열린 서울고등법원앞에서 ‘김병원 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전 산업과 전국 방방곡곡이 적폐청산의 물결로 가득한데 농업계 대표적인 적폐대상인 농협만이 유독 적폐를 청산하지 않은 채 농민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농협의 적폐청산을 줄기차게 부르짖었지만 ‘농민소득 5천만원’이라는 공허한 꿈만 답으로 내놓는 김병원 회장은 적폐를 청산할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회장은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이 여전히 농민을 외면한 임직원 위주의 조직 우선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협회는 농협의 적폐 청산 없이는 농업·농민이 살 수 없다는 명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 무효형이 내려진 바 있다.

김병원 회장 입장에선 이날 재판 결과에 따라 회장직을 유지하거나 상실할 수도 있는 중요한 재판인만큼 모든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이날 검찰은 김 회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입증에 성패를 거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홍영은 담당 검사는 재판에 앞서 김홍길 회장과 면담을 갖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과 선거법 위반에 대한 농민단체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김홍길 회장은 검사와의 면담을 통해 “농민은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데 작금의 농협은 여전히 조직의 안위를 챙기는 데 매몰되어 있어 절박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농협중앙회장 선거공판을 통해 위기에 처한 농업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재판과정에 농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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