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톺아보기-(2)]로컬푸드 추진기관 aT, 정작 지역농산물 구입에 인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톺아보기-(2)]로컬푸드 추진기관 aT, 정작 지역농산물 구입에 인색
  • 이은용, 박현욱,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09.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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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구내식당 지역 식자재 비중 절반에 그쳐
비농업기관인 인터넷진흥원보다 이용율 낮아
초라한 성적표에 지역 상생의지 있나 비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농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는 전문 공기업이다. 특히 우리 농업의 성장 동력이 되는 농수산식품산업을 지원하고 국내 농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어 농민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호 aT 사장도 지난해 5월 aT 신경영비전 선포식에서 aT 설립목적에 맞게 국산 농산물 자립기반과 농가소득 안정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꼽기도 했다. 본지는 특별기획으로 aT의 신경영전략 추진 상황과 주요 사업을 점검해 본다. 두 번째로 로컬푸드 추진기관인 aT의 지역농산물 사용 실태를 살펴봤다.             [특별취재팀=이은용, 박현욱, 김지연 기자]

로컬푸드 정책을 담당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가 지역농산물 구입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비농업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보다 지역 식자재 이용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로컬푸드 주무기관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나주시 소재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aT의 지역 식자재 이용 비율은 54.1%로 절반에 그쳤다. 이마저도 2018년 22.5%에서 크게 끌어올린 수치라는 게 aT의 항변이지만 비농업기관인 인터넷진흥원의 경우 올해 지역농산물 사용 비율이 59.6%을 기록하면서 aT를 5% 이상 추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 농업과는 관련없는 기관이다. 진흥원은 2018년 지역 식자재 사용비율이 4.4%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만에 55.2% 수직 상승하면서 지역과의 상생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문제는 aT가 농업관련 공공기관인 동시에 지역 농산물 사용을 독려해야 할 로컬푸드 정책의 주무기관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aT가 운영하는 구내식당은 aT의 직영 매장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직접적인 일부터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농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로컬푸드 정책에 손발이 되고 있는 aT가 자신들부터 지역 농산물 활성화에 소홀한데 과연 로컬푸드 정책을 활성화하고 운용할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겉으로만 농민 소득 운운하지만 결국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aT의 2017년도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은 1%에 불과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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