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톺아보기-(3)]aT ‘남녀 불평등’ 심각…여성 간부급 인사 ‘전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톺아보기-(3)]aT ‘남녀 불평등’ 심각…여성 간부급 인사 ‘전무’
  • 이은용, 박현욱,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09.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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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급도 6%밖에 안 돼, 여성 직원들 상대적 박탈감 느끼고 있어
농업계 “유리천장 깨 부셔야”…aT “내년부터 비율 높아질 것” 해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농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는 전문 공기업이다. 특히 우리 농업의 성장 동력이 되는 농수산식품산업을 지원하고 국내 농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어 농민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호 aT 사장도 지난해 5월 aT 신경영비전 선포식에서 aT 설립목적에 맞게 국산 농산물 자립기반과 농가소득 안정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꼽기도 했다. 본지는 특별기획으로 aT의 신경영전략 추진 상황과 주요 사업을 점검해 본다. 세 번째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정부와 공공기관 유리천장 깨기가 농업계 대표 공공기관인 aT에서 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해 본다.

[특별취재팀=이은용, 박현욱, 김지연 기자]

최근 가장 사회적 문제 중 하나가 남녀 간 불평등 문제다. 특히 직장 내에서 남녀 간 불평등 구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유리천장(여성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장관 비중을 30%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총 35명의 전·현직 장관 중 9명(26%)을 여성으로 임명했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장관 중 여성 비율이 각각 12%, 11%였던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 위원회 위촉직과 교장·교감 중 여성 비율이 40%를 넘고 있어 조금씩 유리천장을 해소해 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방침과 역행을 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있다. 무엇보다 농업계 대표 공공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aT의 간부급 인사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부장급 여성도 단 4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처실장급 간부 직원 32명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64명의 부장급 여성 비율도 4명으로 현저히 낮았다. 여성 고위직 비율이 6%밖에 안 되는 것이다.

특히 매년 정규직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aT의 여성 고위직 비율이 낮은 것은 여성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aT 인사 기준이 남성 중심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여성 직원들이 고위직으로 가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농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서 여성의 고위직 비율을 높여 나가야 하는데 aT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국정감사 때마다 이와 같은 지적을 받고 있는 aT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유리천장을 깨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a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여러 인사구조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여성 고위급 인사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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