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톺아보기-(4)]농식품 수출 다변화 ‘요원’…미·중·일 의존도 높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톺아보기-(4)]농식품 수출 다변화 ‘요원’…미·중·일 의존도 높아
  • 이은용, 박현욱,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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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비중 '50%' 집중…농식품부-aT, 현지 전략 ‘부재’ 한계 드러나
일회성 행사 탈피 킬러 콘텐츠 발굴 등 국가별 맞춤형 전략 필요
정부 “수출 국가 다변화 지원 더 확대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농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는 전문 공기업이다. 특히 우리 농업의 성장 동력이 되는 농수산식품산업을 지원하고 국내 농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어 농민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호 aT 사장도 지난해 5월 aT 신경영비전 선포식에서 aT 설립목적에 맞게 국산 농산물 자립기반과 농가소득 안정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꼽기도 했다. 본지는 특별기획으로 aT의 신경영전략 추진 상황과 주요 사업을 점검해 본다. 네 번째로 aT가 심혈을 기울여 하고 있는 농식품 수출과 관련된 내용을 점검해 본다.

[특별취재팀=이은용, 박현욱, 김지연 기자]

정부가 신 남방정책과 신 북방정책을 토대로 농식품 수출 다변화를 공격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농수축산물 수출이 미·중·일 3개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선 다변화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 농식품 수출을 담당하는 농식품부와 aT의 수출 전략이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4~2018년 5년간 농수축산물 수출은 미·중·일 3개국에만 집중돼 있었다. 수출국 1위는 일본으로 수출 금액 비중 23.12%를 차지했고, 중국이 16.06%, 미국이 10.8%로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은 올해 7월까지도 이어졌다.

올해 7월까지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관계 경색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7월 누적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4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일본이 8억 2000만 달러, 중국 6억 1000만 달러, 미국 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국의 수출 의존도가 47.3%에 달했다. 여전히 특정국에 수출이 집중되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국가별 농식품 수출 통계
최근 5년간 국가별 농식품 수출 통계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3개국에 집중된 주력시장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농업계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aT가 신 남방정책과 신 북방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지만 전략적 부재로 인해 여전히 농식품 수출이 미·중·일 3개국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아세안 시장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회성 행사 위주나 보여 주기 식 행사로 인해 현지인 공략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사드 배치 문제와 일본과 정치적 갈등 등으로 중국과 일본에게 무역보복을 당해 타격을 입는 것처럼 해당 국가와 문제가 발생하면 수출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문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그곳에 맞는 킬러 품목 등을 발굴해야 하지만 정부와 aT가 추진하는 정책에서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와 aT의 정책은 너무 한류에 기대어 가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진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위험도 내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와 aT는 현재 정책을 보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짜 농식품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며, 특정 국가에 수출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키기 위해 수출 국가 다변화 지원을 더 확대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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