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심상치 않다…김포·파주서 잇따라 발생
아프리카돼지열병 심상치 않다…김포·파주서 잇따라 발생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9.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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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살처분 등 긴급방역 조치 취해
태풍 영향 문제 제기…방역당국 “매몰지 관리 철저히 하고 있어”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중점 관리 지역 내 소재한 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1800여두 사육)의 의심축 신고 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7시반경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24일 오전 4시경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2300여두 사육)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인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의심축 신고접수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특히 김포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ASF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 19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및 강원 지역의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아울러 김포 소재 돼지농장(돼지 1800여두 사육)은 ASF로 확진 후 즉시 살처분이 실시되고 있으며, 농식품부와 경기도가 추가 협의해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발생농가 반경 3㎞이내(3개 농가에서 1375여두 사육)까지 확대하는 등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들이 매몰된 매몰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들이 매몰된 매몰지.

문제는 방역당국이 여전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강력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태풍이 지나간 후 발생해 가축매몰지가 유실되거나 침출수 유출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침수나 강우에 의해 유실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가축매몰지를 비닐로 덮어 보호했고, 매몰지 주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생석회를 도포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17호 태풍 타파는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반면, 매몰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지역에는 비를 뿌리지 않아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도 가축매몰지를 지속관리하고,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매몰지는 발굴 소멸하는 등 철저하게 매몰지를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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