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고통 받는 방역·살처분 투입 공무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고통 받는 방역·살처분 투입 공무원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9.2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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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후유증 시달려
최근 5년간 가축질병 투입 인원 중 사망자도 나와
손금주 의원 “정부 차원 관리·인원충원 이뤄져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및 살처분 등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24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구제역·AI 등에 투입된 공무원 중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사상이 있었던 해는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었던 지난 2016년으로 과로로 인한 사망 1명, PTSD 3명 총 4명의 사상이 있었으며 이들은 여전히 PTSD 치료 중이다.

2017년 AI 파동 때에도 과로로 2명이 사망했고, 작년에 2명이 면역기능 저하 등으로 진료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과로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다 계속해서 방역 및 살처분 등에 투입되는 인원을 늘려야 하고, 이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 반영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손금주 의원은 “드러내지 않고 진료를 받고 있는 인원들을 포함한다면 훨씬 많은 수의 공무원들이 과로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ASF로 인해 전국이 비상근무 중이다. 사태를 완벽하게 수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과도한 업무와 살처분 등으로 인한 충격 등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리와 인원충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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