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양돈장 ASF에 축산업계 갑론을박
김포 양돈장 ASF에 축산업계 갑론을박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09.2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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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장 점검 농장...한돈농가 비판 여론 고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되는 모든 농장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되는 모든 농장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최근 고위 공무원이 다녀간 곳으로 축산업계에서도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과도한 행정이 오히려 방역에 구멍을 낸다는 이유다.

정부 고위 공무원은 지난 19일 오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소재 돼지농장을 방문해 ASF 방역 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와 공무원 등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 관계자 방문 후 해당 농장에서는 4일 후인 23일 ASF 의심축을 방역 당국에 신고했으며 같은 날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한돈 농가는 "이게 바로 전시행정"이라 비판하면서 "방역 점검한다고 사람만 잔뜩 데려와서 사진찍는 게 방역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한돈 농가들은 ASF가 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와중에 고위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민폐다. 최대한 발생지역에서 떨어져 주는 것이 돕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해당 농장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방문했던 곳으로 양돈업계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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