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무색…농진청 일본산 농기계 구입 드러나
일본제품 불매운동 무색…농진청 일본산 농기계 구입 드러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9.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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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15억 가량 구입, 올해에도 이식기·예취기 등 구매
손금주 의원 “누구보다 농진청 농기계 국산화에 앞장서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이유로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서며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 기관이 일본 제품을 계속 구매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손금주 의원이 조달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농촌진흥청이 최근 6년 간(2014년~2019년 8월) 총 14억 9026만 원 가량의 일본 제품을 구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현장의 농민들도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이식기·동력예취기 등 5866만 원 어치의 일본 농기계 등을 구매 한 것으로 나왔다.

농진청이 구매한 동력예취기, 농업용굴착기, 농업용트랙터, 이식기 등은 국산화율이 59.5~86.4%에 달할 정도로 국산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손금주 의원은 “농기계 국산화율·수출의 중심에 있는 농진청이 정작 본인들이 사용할 농기계는 일본산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면서 “수입산 농기계 엔진이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농기계 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누구보다 농진청이 농기계 국산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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