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소독시스템 구멍 뚫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축산분뇨 소독시스템 구멍 뚫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9.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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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점검…소독시설 무 ‘56곳’
파주 발생 지역 처리장 아무런 소독시설 설치 안 돼 논란
이용득 의원 “긴급 점검 미비한 부분 신속 조치 취해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축산분뇨 소독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 소관 전국 95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소독시설 유무 상황을 점검한 결과, 39개소에만 소독시설이 설치돼 있을 뿐 56개소에는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설치 56개소 중 8개소는 연계처리 시설에서 조차 소독처리를 하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축가의 분뇨들이 소독 없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과 24일 2차례 확진판정을 받은 파주지역의 가축분뇨는 파주 1처리장과 파주 2처리장에서 처리되는데 이 중 파주 2처리장에는 연계처리시설을 포함해 아무런 소독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 파주 1처리장에는 염소소독시설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해당 소독 시스템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유효한지 여부는 아직 증명된 바 없다.

이에 이용득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최대 21일의 잠복기간이 있고, 잠복기간 동안 우리의 방역 시스템을 뚫고 바이러스가 하천 등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며 “이제라도 전국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시스템을 긴급 점검해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확진판정 받은 농가의 처리시설 4개소에 대해 유입수·처리수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발생 농가의 가축분뇨가 유입된 처리시설은 즉시 가동을 중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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