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2019년산 쌀 생산량’ 크게 하락할 듯
태풍 영향 ‘2019년산 쌀 생산량’ 크게 하락할 듯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0.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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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최대 5만 톤 부족 전망…현장 전년보다 30%↓
농가 “대책 내놔야”-농식품부 “피해 벼 매입 등 추진”
충남 지역 태풍 피해 현장.
충남 지역 태풍 피해 현장.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올해 태풍과 잦은 강우로 인해 쌀 생산량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쌀 생산단수는 전년보다 감소한 517~522kg/10a 내외로, 쌀 생산량은 377~381만 톤으로 예상했다.

신곡 예상 수요량(380만 톤 내외)을 고려 시 3만 톤이 부족하거나 1만 톤 남을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진흥청의 경우도 올해 쌀 생산단수는 전년보다 감소한 514~519kg/10a 내외로, 쌀 생산량은 375~379만 톤으로 예상하며, 농경연 보다 더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도복면적이 2만ha 수준인 상황을 가정한 것을 반영한 결과로,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영향에 따라 수급상황은 더욱 변동될 것으로 예측됐다.

각 기관의 전망처럼 태풍의 영향으로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과 전북, 충남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올해 쌀 생산량은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더 줄 것이라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전남의 한 쌀전업농은 “수확기를 맞아 연이어 태풍이 전남 지역을 휩쓸고 가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면서 “태풍으로 인해 쌀을 제대로 재배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전년보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생산량이 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충남의 한 쌀전업농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대부분의 쌀 농가들의 수확량이 전년보다 30% 이상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농식품부에서는 농가의 피해상황을 고려치 않고 수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다. 정부는 신속히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벼 쓰러짐 등으로 인한 태풍 피해 벼에 대한 정부 매입을 추진할 방침이며, 시장 불안정 시 신속하게 수확기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수확기(10월~12월) 쌀 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10~11월에는 통신 판매업소, 저가미 판매업소 등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연산 혼합유통 등 특별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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