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폐사체서 또 ASF 확진…정부 ‘민·관 합동포획팀’ 투입
멧돼지 폐사체서 또 ASF 확진…정부 ‘민·관 합동포획팀’ 투입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0.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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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긴밀 공조 체계 가동 다른 지역 이동 차단 적극 나서
파주·화천·철원·연천 등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 포획’ 실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또 다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여섯 번째 검출로 멧돼지 번식기가 다가오면서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방부와 환경부는 남방한계선(GOP)과 민통선 구간 내 야생멧돼지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군의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해 포획조치에 들어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지난 14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근처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8시 10분 경 민통선 부근(900m)에서 군인이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으로 신고했으며, 연천군은 오전 11시 경 시료채취 후 야생멧돼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체를 소독 및 매몰했다.

이어 과학원 현장대응반은 신속한 시료이송을 위해 오전 11시 경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이날 오후 5시 경 분석에 들어가 15일 오전 4시 경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이에 정부는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민·군 가용인원을 모두 동원해 포획에 나서고 있다.

국방부와 환경부 등은 민간엽사, 군 포획인력, 안내간부, 멧돼지 감시 장비 운용요원 등 간부 11∼12명으로 구성된 70∼80개 민관군합동포획팀(합동포획팀)이 15일부터 투입했다.

포획조치는 파주,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연천군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주둔 군단장 지휘 하에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에 실시한다.

합동포획팀 투입과 함께 야생멧돼지 포획틀도 지자체 협조 하에 동시에 설치·운용해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감소시킬 계획이다.

ASF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에는 차단 시설을 설치한 후 합동포획팀을 투입해 야생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포획조치는 15일부터 48시간 동안 실시한 후 안전성, 효과성, 임무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해 본격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민간인 출입통제 안내를 공조하는 등 ASF 차단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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