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왕우렁이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철회하라”
“환경부 왕우렁이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철회하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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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인 강력 반발…생태계 피해보다 순기능 많아
강행 시 ‘친환경농업 죽이기’ 규정 강력 투쟁 전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환경부가 지난 1일 왕우렁이를 포함한 6종 생물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려는 고시 개정안을 예고하자 친환경 농업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왕우렁이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려는 환경부의 독단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왕우렁이는 1992년 논 제초용으로 친환경농업에 처음 도입된 이래 30여년 가까이 농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제초의 어려움을 해결해 줬다”면서 “이에 정부 기관인 농촌진흥청은 왕우렁이를 이용한 재배방법을 정립해 수도작 농법으로 보급해 왔으며, 지자체에서도 우렁이 구입비용 등을 지원해 보급해 왔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환경부는 관련기관 및 단체들과 어떤 협의도 없이 고시 개정을 통해 왕우렁이를 황소개구리나 큰입배스 등과 동일시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왕우렁이는 생태계 피해보다 농업과 환경에 기여하는 장점이 많은 것으로 여러 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환경부가 친환경농업 단체들과 아무런 협의 없고 합당한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왕우렁이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려는 고시 개정안은 잘못됐다”며 “만일 고시 개정안을 강행할 경우 ‘환경부의 친환경농업 죽이기’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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