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SF 확산 차단 ‘강화된 긴급대책’ 발표
정부, ASF 확산 차단 ‘강화된 긴급대책’ 발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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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울타리 파주부터 고성까지 동서 횡단 구축
완충지역 내 총기포획 허용 등 세부 포획 방안 마련키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민통선 인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멧돼지의 이동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13일 발표한 긴급대책을 보다 강화한 것이다.

이번 강화방안은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민통선 인근에 한정돼 있고, 양돈농가는 9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으며, 11월 이후 멧돼지 번식기와 그에 따른 이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상황변화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접경지역의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대비 멧돼지의 남하와 동진을 차단할 수 있는 광역 울타리를 파주부터 고성까지 동서를 횡단해 구축하기로 했다.

광역 울타리는 접경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연천’, ‘철원 동부’ 권역과 그 사이의 ‘철원 서부’ 권역 등 3개 권역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설치하고, 이후 나머지 ‘강원 동북부(화천·양구·인제·고성)’ 권역도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긴급대책 강화방안에 따른 광역울타리 위치 및 1차 차단지역 재설정 위치
긴급대책 강화방안에 따른 광역울타리 위치 및 1차 차단지역 재설정 위치

또 그간 멧돼지에 대한 총기포획이 금지됐던 완충지역의 5개 시·군(포천, 양주, 동두천, 고양, 화천)의 경우 28일부터 멧돼지를 남에서 북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총기포획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양돈농가에서 추가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없는 가운데 바이러스 잠복기 종료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멧돼지 이동성이 증가하는 번식기에 앞서 개체수를 줄이고, 농가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의 총기포획 금지를 풀고 전략적 총기포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발생지역(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에 대해서는 감염지점 주변의 멧돼지 이동을 저지하는 2차 울타리 설치를 최대한 앞당겨 내달 6일까지 완료한 후 제한적인 총기포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을 바탕으로 전문가 및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의 세부적인 포획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매일 상황점검과 더불어 일선 지자체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강화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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