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도매시장법인 정조준 "농산물 수입 중단하고 시장도매인 도입하라" 한 목소리
농민단체 도매시장법인 정조준 "농산물 수입 중단하고 시장도매인 도입하라" 한 목소리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9.10.29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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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투기 자본 판치는 가락시장 '불공정'
관세 감축 수입 농산물로 국민 밥상 위협
한유련·품목별생산자협 기자회견 개최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와 가락시장 농산물품목별생산자협의회가 10월 29일 가락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와 가락시장 농산물품목별생산자협의회가 10월 29일 가락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을 도입하고 수입 농산물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와 가락시장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 협의회(회장 곽길성)는 2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중단 및 공영도매시장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영도매시장 내 제도개선',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금지' 등을 촉구했다.

이날 곽길성 회장은 "가락시장에서는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고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돼야 하지만 앉아서 수수료만 챙기는 거대 투기 자본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경매제를 고수하는 도매시장법인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냈다.

곽 회장은 "출하자 입장에서 거래 협상이나 출하 선택 권한이 없는 데다가 6개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별, 경매장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출하자의 인지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면서 "경매 후 출하자들에게 재경매(가격조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 (현재 경매제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도 거래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로 생산자는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경우 현재 관세의 30% 수준으로 감축돼 가락시장과 국민 밥상은 외국산 농산물로 채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법인별 분산 경매 폐지, 동일 품목 시장 내 경매 통합 ▲경매사 공영제 실시 ▲정가수의매매 확대 ▲수집·분산 기능 확대 ▲상장예외품목 확대 ▲무분별한 수입 중단·생산비 보장 최저가격 실시 ▲ 수입농산물 전수조사 검역 강화 ▲원산지 표기 확대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농민들은 농협가락공판장을 방문해 기자회견문을 전달하면서 신영호 장장에게 "가락시장 내 다른 도매시장법인보다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농협 공판장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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