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273] 조선시대 최고 마의학(馬醫學) 백과사전을 병조판서가 간행하였다
[38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273] 조선시대 최고 마의학(馬醫學) 백과사전을 병조판서가 간행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9.11.08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9-288호, 양력 : 11월 5일, 음력 : 10월 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에 대표적인 마의학(馬醫學) 관련 서적으로는 마경(馬經), 상마경(相馬經), 원형마료집(元亨馬療集), 집성마의방(集成馬醫方), 마경언해(馬經諺解), 신각삼보침의학대전(新刻參補針醫學大全)등이 알려져 있는데 이중에 마경초집언해(馬經杪集諺解)라고도 불리는 마경언해는 마경을 한글로 초역한 것으로 2권 2책에 목판본으로 간기(刊記)가 없기 때문에 편찬자와 편찬경위 및 간행시기 등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인조(仁祖)대에 어영제조(御營提調)를 지낸 이서(李曙)가 간행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상권(上卷)에는 말의 부모 있음을 논함(論馬有父母), 좋은 말의 관상을 보는 그림(相良馬圖), 좋은 말의 관상을 보는 노래(相良馬歌), 좋은 말의 관상을 보는 법(相良馬法), 말의 이(馬齒)를 보는 법 등 66개 항목이 수록되어 있고, 하권(下卷)에는 나쁜 말의 형상을 가리고 흉한 말의 관상을 보는 법(駑馬凶馬辨相法), 말이 장수(馬壽)하거나 일찍 죽음을 보는 법 등 주로 말에 나타나는 질병을 언급하며 설사(泄瀉), 파상풍(破傷風), 소변을 보지 못하는 질병 등 54개 항목에 대해 글과 삽화(揷畫)까지 넣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장부진맥법(臟腑診脈法), 양마법(養馬法), 방목법(放牧法), 침을 다루는 행침법(行針法), 골명법(骨名法), 혈명도(穴名圖) 등은 물론 오장육부(五臟六腑) 질환과 각종 골저(骨疽), 창상(創傷), 온역문(瘟疫文) 등 질병 치료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어 가히 말에 관한 백과사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마경언해를 간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서(李曙)는 태종(太宗)의 2자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의 7대손으로 선조(宣祖)대에 무과(武科)에 급제한 후 진도군수, 장단부사를 거쳐 호조판서에 승진되었고 정국공신(靖國功臣) 1등에 책록되었으며, 완풍군(完豊君)에 봉해진 후, 형조(刑曹), 공조(工曹) 판서를 거쳐 무신으로 최초로 병조(兵曹) 판서에 임명되어 병조 호란시 어영제조(御營提調)로 임금을 호종하고 남한산성에 들어가 지키다가 과로로 순직하자 임금이 그를 위하여 통곡을 하여 그 곡성이 밖에까지 들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83년 전 오늘의 실록에는 전국 제도(諸道)의 목자(牧子)들이 유실한 말의 대가를 치르느라 거의 살아갈 수 없게 되자 제조(提調)인 이서(李曙)가 송아지로 대신 보상하는 것을 허락하여 마침내 크게 번식하였는데 이때가 우역(牛疫)이 크게 치성하여 열 마을에 한 마리의 소도 없어 조정에서 소를 사서 보낼 것을 의논하던 중으로 이서가 그 소를 나누어 보내도록 주청하여 임금이 가상히 여기고 표범의 가죽인 표피(豹皮)로 만든 요를 하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조실록 33권, 인조 14년 10월 12일 계미 기사 1636년 명 숭정(崇禎) 9년

소를 제도에 나누어 보낼 것을 주청한 이서에게 물품을 하사하다

이에 앞서 제도(諸道)의 목자(牧子)들이 유실한 말의 대가를 치르느라 거의 살아갈 수 없게 되었는데, 제조(提調) 이서(李曙)가 송아지로 대신 보상하는 것을 허락하여 마침내 크게 번식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서로(西路)에 우역(牛疫)이 크게 치성하여 열 마을에 한 마리의 소도 없었다. 조정이 소를 사서 보낼 것을 의논하였는데, 이서가 그 소를 나누어 보내도록 주청하니, 상이 가상히 여기고 표피(豹皮)로 만든 요를 하사하였다.

【태백산사고본】 33책 33권 2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