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가공식품산업에 대한 정책 패러다임 변해야”
“정부 쌀 가공식품산업에 대한 정책 패러다임 변해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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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책 탈피 가공용쌀 안정공급 정책 마련 필수
대부분 기업들 영세 지속적 관심·재정 지원 필요
농식품부 “정부 양곡 공급 체계 개선 할 것”
국회 ‘쌀가공식품산업 활성화 정책 세미나’
최영민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전략기획실장
최영민 쌀가공식품협회 전략기획실장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쌀 가공식품 산업이 정부 재고미 처분 산업군 인식에서 벗어나 식품산업 원료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정부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최영민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쌀가공식품산업 활성화 정책 세미나’ 발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최영민 실장은 “쌀 가공식품 산업이 산업의 한축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가공용쌀 정책은 여전히 정부 재고미 처분 산업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인식으로 인해 쌀 생산량 및 재고량에 따라 가공용쌀 공급정책이 수시로 변화해 심각한 산업발전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주식으로만 인식되는 쌀에 대해 식품원료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재고미 처분 용도의 가공용쌀 수급정책에서 탈피해 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원료쌀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가공용쌀 안정공급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국내산 가공용쌀 공급목표 설정, 계약재배 단지 조성 지원 등)을 마련해 추진하고,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행예산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재고미 처분 대책으로 태동한 쌀 가공식품 산업이 세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류기형 공주대 교수도 “쌀 가공식품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며 “특히 대부분의 쌀 가공업체가 영세한 점을 고려할 때 쌀 가공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정운 한우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쌀 가공식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가공용 쌀의 안정적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격 및 물량을 수요에 대응 가능하도록 안정적 공급(3년 이상 장기 계약 등)이 필요하고, 열악한 보관환경으로 품질저하가 심각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 대표는 여기에 “쌀 가공식품 수출 시 현지 안착을 위해 지속적인 판촉행사가 필수이고,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자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현지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장기적인 수출 지원 제도를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지숙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원료곡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양곡 공급체계를 개선하고, 가공용쌀 재배단지 관리를 체계화할 방침”이라며 “수출기업의 영세성과 수출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수출지원 전략도 마련할 것이고, 쌀 가공업체 시설확충·개보수 및 운영자금 지원 지속, 우수업체는 지원 한도 단계적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쌀 가공식품 산업 정의가 광범위해 쌀 가공기업을 명확하게 규정·지원하기 어렵고, 관련 통계 부재로 업계 종사자는 장기적 사업계획 수립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를 위해 쌀 가공기업 인증제를 도입해 쌀 가공기업의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 지원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 통계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