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산업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하다”
“농기계 산업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하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1.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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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키워야
산업 글로벌화·브랜드 전략 마련 등 필수 조건
농식품부, 농기계 산업 경쟁력 제고 위해 지원
행사를 주최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우리 농기계 산업은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남상일 한국농업기계학회 정책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농기계산업 혁신 포럼’ 발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남상일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급증한 세계 곡물 재고로 국제 곡물가격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세계 농기계 시장(미국)도 수요 부진을 겪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4~5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한국 농기계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농기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남상일 위원장
남상일 위원장

남 위원장은 “하지만 지난해 세계 곡물 재고가 감소되기 시작함에 따라 한국의 농기계 수출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예전처럼 호황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3~4년 동안은 이런 상승 분위기가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이 기간을 잘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의 경기 변동과 관련성이 높은 콤팩트 트랙터(35~50 마력 대)의 수요는 당분간 세계 경제의 특별한 갈등이 돌발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 위원장은 한국 농기계 산업의 혁신 전략 방향으로 ▲한국 농기계 산업의 글로벌화 ▲농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화를 위한 브랜드 전략 필요 등을 말했다.

한국 농기계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밭농업용 대형 트랙터, 고기능 유틸리티 트랙터, 신기능 콤팩트 트랙터, 정밀농업기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가치 제고와 원가 절감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동남아 시장이 중요한 만큼 동남아 논농사용 최적화 소형 트랙터 개발, 저가 중대형 트랙터 및 작업기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화를 위한 브랜드 전략은 국내 브랜드 전략으로 한국적 농업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고, 글로벌 브랜드 전략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위원장은 “앞으로 몇 년간 우리 농기계 산업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는 만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새로운 가치의 도래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희 팀장
박경희 팀장

이에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은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팀장은 “그동안 국산 농기계는 외국산과 비교할 때 성능 및 품질 개선이 필요했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한계를 가졌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농기계 핵심부품 품질 고도화 기술 개발과 밭농업 기계화 및 농업생산 무인자동화 원천·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또 “농기계 산업에서 수출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영세한 업체가 많아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정부는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계속할 방침이며, 수출 대상국별 맞춤형 정보 제공, 맞춤형 농기계 개발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마지막으로 “농기계 등록제도 미도입으로 농업인의 재산권 등 권리 보장이 취약했고, 특히 농기계 산업의 선진화 기반 구축을 위해 체계적인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농기계 등록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며, 연구용역과 의견 수렴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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