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0호, 양력 : 6월21일, 음력 : 5월 8일
대가축인 소와 말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전염병인 우역(牛疫)과 마역(馬疫)은 조선왕조실록에 중종이후 190여건의 기사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발생 시기는 1월이나 2월에 집중되었으나 다른 시기에도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우역과 마역은 치료법이 없어 당시 조정은 소 도살을 금지하는 우금(牛禁) 정책을 시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었으며, 여러 가축의 치료법을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두문과 한글로 적어 각 도에 보내 치료 효과를 검토하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350년전 오늘의 기사에는 함경도에 우역과 마역이 발생하여 피해가 크고, 평안도에 천기(天氣)도 고르지 않아 인명 피해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종개수실록 19권, 현종 9년 5월 8일 을사기사 1668년 청 강희(康熙) 7년
함경도에 우역과 마역이 퍼지고 평안도에 우박이 쏟아지다
함경도에 우역(牛疫)과 마역(馬疫)이 크게 퍼져 전후로 죽은 것이 1만 8천 1백여 마리나 되었다. 평안도 창성(昌城) 등 10여 고을에 바람이 크게 불고 천둥과 벼락이 쳤으며, 우박이 쏟아졌는데 크기가 거위 알 만하였으며, 사람이 벼락에 맞아 죽고 초목이 남아난 것이 없었다. 감사가 아뢰었다.
【태백산사고본】 19책 19권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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