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년 전 오늘 - 축산 소식7] 조선시대 나라의 3가지 보배는 말(馬), 소(牛), ○○ 이었다.
[558년 전 오늘 - 축산 소식7] 조선시대 나라의 3가지 보배는 말(馬), 소(牛), ○○ 이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06.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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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23호, 양력 : 6월26일, 음력 : 5월13일

조선시대 국가 경제 운용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재화는 말(馬), 소( )이었습니다. 말은 생산목장에 따라 국가목장에서 생산하는 관마(官馬) )또는 국마(國馬)가 있었고, 민간목장에서 사육된 사마(私馬)가 있었습니다. 관마는 그 쓰임새에 따라 군사용인 전마(戰馬), 교통용인 역마(驛馬)·파발마(擺撥馬), 물품 운반용인 태마(馱馬)·만마(輓馬), 농경용인 농마(農馬), 무역용인 교역마(交易馬) 등으로 나뉘었고, 중국에 사절을 파견할 때 가지고 간 진헌마(進獻馬)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소는 농우(農牛 )또는 경우(耕牛)로 불리우며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밭을 가는 우경(牛耕 )작업을 할 때 지역에 따라 양우(兩牛) 즉 두 마리 소를 사용하는 지역과 단우(單牛) 즉 소 한 마리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나뉘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품목은 물소의 뿔인 흑각(黑角)으로 병기(兵器)인 활을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로 활용되었습니다. 같은 물소의 뿔로 만든 활도 빛깔에 따라 검은 뿔을 붙이면 흑각궁(黑角弓), 흰색 뿔을 붙이면 백각궁(白角弓)이라고 하였는데, 백각궁은 구하기가 어려워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558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이렇게 중요한 우마(牛馬)를 도둑질한 자는 초범(初犯)이라도 교수형에 처하며, 흑각(黑角)은 활 이외의 물건들을 만드는 것을 금하게 하고, 활도 용도에 맞게 사용하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세조실록 20권, 세조6년 5월 13일 무자 기사 1460년 명 천순(天順) 4

의정부에 말··흑각을 중히 여기는 일에 대해 전지하다

의정부(議政府)에 전지(傳旨)하기를,

"나라의 보배에 세 가지가 있으니, 말(馬)이고 소(牛)이고 흑각(黑角) 이다. 말은 여럿을 태울 수 없고, 소는 도둑에게 줄 수 없고, 흑각(黑角)은 연습으로 쓸 수가 없다. 지금부터 이후로는 비록 내가 흑각궁(黑角弓)을 사용하여 다시는 사후(射侯)하지 않겠으니, 그것을 병조(兵曹)로 하여금 중외(中外)의 장사(將士)에게 효유(曉諭)하여 이 규칙을 본받게 하라. 취재(取才)인 경우에는 이러한 범위에 들지 않는다. 또 헌부(憲府)로 하여금 흑각대 등 일체 활 이외의 물건들을 금하게 하고, 또 병조(兵曹)로 하여금 여럿을 태우는 수레(車子)를 힘써 사용하게 하라. 또 형조(刑曹)로 하여금 우마(牛馬)를 도둑질한 자는 초범(初犯)이라도 교형(絞刑)에 처하도록 하라."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7책 20권 24장

[註345]

흑각(黑角) : 물소의 검은 뿔.

사후(射侯) : 활을 쏠 때에 과녁으로 쓰는 사방 열 자 가량의 베.

효유(曉諭) : 깨달아 알아듣도록 타이름.

취재(取才) : 재주를 시험하여 사람을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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