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수입돈육 국내시장 잠식 심화
프리미엄급 수입돈육 국내시장 잠식 심화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6.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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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자급률 올해 70%선 붕괴 우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이 한돈자조금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이 한돈자조금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돈자조금, 한돈 프리미엄 이미지 사수 ‘총력’ 결의

돼지가격 호조로 인해 모돈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8년 하반기에 이어 2019년까지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돈과 돼지 도축 마릿수 증가는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은 올해 91만톤까지 늘어 올 연말과 내년 돼지지육가격은 2017년 대비 하락한 kg당 4450원으로 예상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2018년 한돈자조금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상은 한돈자조금 사무국장은 ‘2018년 한돈자조금 주요실적 및 2019년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국장은 이날 지속적인 공급량 증가와 이베리코 등 수입육의 시장잠식, 부정적여론으로 한돈 위기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한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언론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돈자조금이 분석한 한돈산업을 둘러싼 가장 큰 위협요인은 수입돈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 완화와 이를 배경으로 한 돈육 수입의 폭발적 증가다.

FTA 체결 영향으로 낮은 관세를 등에 업은 스페인산 이베리코 등 최근 고품질 수입돈육의 경우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한돈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격에도 품질과 맛에 대한 소비자 호평으로 이어지며 돈육 수입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수입돈육의 영향은 한우와 한돈, 계육이 1~2%수준에서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입돈육은 평균 5% 이상으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고 한돈자조금은 분석했다.

이같은 영향에 따라 올해 돈육 수입량이 13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돈 자급률은 사상 처음으로 70%선(69.7%)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소비트랜드 변화 역시 한돈산업에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은 국장은 “이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고령 전용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1인당 24.6kg의 돈육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돈자조금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인 건강기능, 전통발효, 인삼홍삼, 두부류 등의 매출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돈자조금 이날 △소비홍보 및 이미지 개선 △유통구조개선 및 수급안정 △생산자 정보제공 및 산업안정을 주제로 각각 투제별 분임토의를 갖고 한돈만의 프리미엄 이미지 확립과 수급안정을 통한 안정적인 산업 발전을 위해 ‘한돈자조금’을 중심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돼지의 사육마릿수 증가 속에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가와 수입돈육과의 경쟁심화,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한 한돈 품질에 대한 불신 심화 등 우리가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안정적인 수급과 이미지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돈자조금 대의원들이 프리미엄급 한돈 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한 자조금 역할 강화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돈자조금 대의원들이 프리미엄급 한돈 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한 자조금 역할 강화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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