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사육농가 늘었지만 소득은 글쎄
곤충산업 사육농가 늘었지만 소득은 글쎄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6.28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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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농가 및 기업 2015년보다 69.4% 증가

지난해 곤충 사육 농가 및 기업의 수가 2136개소로 2015년보다 6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곤충 농가․기업은 2015년 724개소, 2016년 1,261개소, 2017년 2,136개소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곤충사육농가의 소득은 미지수다. 농림축산식품부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며 곤충별 신고자와 판매액은 흰점박이꽃무지 1,195개소 166억원, 장수풍뎅이 415개소 24억원, 귀뚜라미 384개소56억원, 갈색거저리 282개소 24억원, 사슴벌레 158개소 12억원 순이다.

곤충별 판매액을 사육농가수로 나눈 평균 판매액이 2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어 곤충산업이 존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장 많이 사육하는 흰점박이꽃무지는 농가당 평균판매액이 1,389만원이고 장수풍뎅이는 578만원, 귀뚜라미는 1458만원, 갈색거저리 851만원이다.

판매액이 아닌 실제 소득으로 따지면 농가당 실소득은 평균 500만원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곤충산업이 시작인 단계여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특히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의 60% 이상이 부업으로 하고 있어 판매액이 낮다”며 “즙이나 식품으로 제품화하는 과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곤충농가의 판매 및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농가(기업)의 경우 유통과 연계하여 생산을 늘려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곤충사육 농가 증가는 귀뚜라미, 메뚜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등 7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가능하도록 지정되었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곤충종자보급센터 신축, 곤충유통사업단(예천), 곤충사육시설 현대화사업 등 곤충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농식품부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곤충 사육사 형태는 비닐하우스가 34%, 판넬 32%, 일반사육사(작물재배사, 창고) 13%, 콘크리트 10% 등이며, 비닐하우스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곤충 산업 인프라로써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국 322개소이며, 곤충 생태공원은 13개소, 체험학습장은 87개소로 조사 되었다.

한편, 양잠농가는 총 4,917호(누에사육 735호, 오디재배 4,182호)로 ‘16년 5,661호 대비 13.1%가 감소했다. 뽕밭 면적은 누에사육용이 480ha 오디재배용이 1,309ha이다.

양잠농가수와 재배면적이 감소한 원인은 양잠농가의 59%가 61세 이상으로 고령화 되어가고 있고, 일부 농가가 타작물로 전환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곤충산업 및 양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지자체, 협회, 기업, 연구소 등에 제공하여 유통활성화, 제품개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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