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6호, 양력 : 6월29일, 음력 : 5월16일
조선 왕조실록에 기록된 가축 돌림병은 주로 우역(牛疫)에 대한 기록이 많으며 이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발생시기는 중종 때인 1541년에 처음으로 기록된 이후 17세기 전반에 집중 발생하여 조선에서 사육되던 소의 50% 가량이 감염되었고, 감염된 소의 80~90% 가량이 죽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록에 나타난 기록에 따르면 이러한 우역(牛疫) 외에 탄저, 기종저, 구제역 등도 발생하였던 것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질병들은 당시 청나라와 주요 교역 통로였던 함경도, 평안도를 거쳐 조선반도 전역으로 확산된 후, 바다 건너 일본에도 전파되어 서일본 지역의 소를 몰살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47년 전 오늘의 기사에는 함경도 지역의 이러한 돌림병으로 말, 소는 물론 개, 돼지까지 전염되어 죽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종개수실록 24권, 현종 12년 5월 16일 병인기사 1671년 청 강희(康熙) 10년
함경도에 마소의 돌림병이 크게 번지다
함경도 각 고을에서 마소의 돌림병이 크게 치열하여 개 돼지까지도 전염되어 죽었다. 함흥(咸興)에서 크게 천둥과 번개가 쳐서 벼락에 맞아 죽은 사람이 있었다.
【태백산사고본】 24책 24권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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