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제품 시장 전망
2020 유제품 시장 전망
  • 김재민
  • 승인 2020.01.09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제품 기반 간편식 시장 강세...우유대체음료 시장 급성장
서울우유 이어 동원, 빙그레 간편식 가세
우유 대체 음료 귀리음료‧아몬드음료 인기

출생아 수 감소와 그에 따른 우유 주 소비층인 20대 이하 인구의 감소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한 때가 2001년이기 때문에 2020년은 2001년생이 스무살이 되는 해로 주 소비층의 전 연령대에서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출생아 수는 더욱 감소했기 때문에 시장의 저출산의 영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이며 각 유업체들 역시 이에 대한 적응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국민소득 3만불 돌파는 유제품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제품, 원재료부터 차별화를 시도한 높은 스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골라 담는 것이 대세였던 유제품의 구매 방법도 새벽배송의 영향으로 대형소매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유통으로 구매방법이 급속히 전환되고 있고 예전에는 거의 유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멸균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상당히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주목해야할 것은 대체 우유 음료의 강세이다.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비건 인구가 늘어나는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축산식품 대체 바람이 유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시장 또한 유제품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상은 일반적으로 국내 유제품 시장을 분석하는 기사들을 종합한 내용으로 실제 소비자들도 이렇게 움직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 내용을 참조하여 유제품 시장 흐름을 살펴봤다.

 

발효유 건강 기능성 보다 간편식 시장이 대세

1~2인 가구 증가는 온라인에서 유제품 기반 간편식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발효유의 스펙은 유산균의 종류나 유산균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장까지 유산균이 살아서 간다. 어떤 유산균이 들어있다. 유산균의 숫자가 얼마인지 등을 홍보 포인트 뿐만 아니라 제품명으로도 사용해 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세를 이루면서 유산균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가 얼마나 함유되어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 중 한곳은 서울우유로 ‘듀오락’이라는 제품 광고를 집중 내보내고 있다. 푸르밀의 비피더스제품, 한국야쿠르트의 그랜드 청포도, 불가리스 Fit도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 군들이다.

기능성 요구르트인 한국야크르트의 윌이나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도 공을 들이는 기능성 라인업이다. 2018년 2019년 발효율 부분 쇼핑인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상위권 20위에서 재미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기능성 발효유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한국야쿠르트의 윌과 쿠퍼스 중 쿠퍼스가 20위 이내 상위 랭크에서 빠진 것이다.

대신, 발효유와 시리얼을 결합한 간편식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2018년, 2019년 1위를 차지한 비요뜨에 이어 2019년에는 비요뜨초코링, 덴마크요거밀, 요플레토핑 등 새로운 간편식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식품업계의 화두는 간편식인데 서울우유가 개척한 우유기반 간편식 시장이 확장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9년 간편식 순위는 1위 비요뜨, 5위 비요뜨초코링, 7위 덴마크요거밀, 11위 요플레토핑이 차지했다.

 

멸균우유/프리미엄우유

 

우유시장은 2018년, 2019년 멸균우유가 20위권에 각각 7개 제품이 올라와 있고 검색 1위 또한 멸균우유가 차지했다. 지난해는 대체우유음료인 귀리우유가 2위를 차지한바 있으나 올해에는 2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락토프리우유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유브랜드로는 매일과 상하, 파스퇴르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서울우유도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려 우유브랜드의 충성도에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기농 등 친환경제품, 동물복지제품도 매일유업과 파스퇴르 제품이 상위권에 여러 제품을 올렸고,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저지방 제품라인의 경우 저탄고지 다이어트 열풍 때문인지 20위권 안에는 한 제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친환경, 유기농 우유에 이어 동물복지 인증 우유가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로 떠올랐다. 남양유업이 첫 상품화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로 제품화한 업체는 없지만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물복지 이슈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조만간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는 이전까지 소비의 틀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전까지 가격이 제품 선택에 게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가격의 역할은 축소되고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소비자들의 지불의사가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농식품업계 가치 제품의 대명사는 유기농식품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농법을 실현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고, 무농약, 무항생제, 무호르몬제 등을 전면에 내세워 안전하다는 이미지까지 덤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제 동물복지제품은 애완동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예상된다.

쇼핑인사이트에서 친환경, 동물복지 우유는 20위 권 안에는 상하목장유기농우유와 파스퇴르무항생제우유 제품 등 단 2종만이 이름을 올렸으나 21~40위권에는 유기농과 동물복지 등을 적용한 제품이 여럿 이름을 올려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프리미엄우유 시장이 어느 수준까지 커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체우유음료 산업 급성장

채식 인구의 증가는 우유 대체음료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은 어느 때보다 우유 대체 음료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해이다.

두유정도에 불과했던 우유 대체 음료는 코코넛유, 아몬드유, 라이스밀크, 캐슈넛밀크, 귀리음료까지 그 종류 또한 많이 늘어났다.

애완동물산업의 성장 등에 힘입어 비건 또는 채식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면서 비건 식품에 대한 개발 경쟁 또한 가속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제품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가공식품 전체의 쇼핑검색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올해 두유가 3위에 랭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유 검색 순위 1위인 멸균우유는 지난해 9위 올해는 11위다. 지난해와 올해 13위에 비요뜨가 올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몬드밀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몬드브리즈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4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나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등의 다른 제품의 검색 순위는 40위권, 6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생소한 치즈 제품 등장

 

국내 치즈 시장은 가장 성장세가 큰 시장이지만 수입제품 일색이어서 국내산 치즈의 설자리가 좁은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이 슬라이스치즈, 모짜렐라치즈, 스트링치즈, 리코타치즈 등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데 올해는 부라타치즈, 끼리크림치즈, 마스카포네치즈, 마담로익크림치즈 등 새로운 종료의 상품들이 20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이 좀 더 다른 맛, 다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시사점 및 전망

 

식품소비와 관련된 트렌드는 시장에 충격을 주는 큰 사건이 없는 한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 만큼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인구구조의 변화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큰 틀의 변화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고 시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2000년대 초반 시작되어 2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국산 유제품 소비 정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달리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와 거기서 촉발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우리 유제품 소비에 큰 변화를 가져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비혼, 만혼, 무자녀 같은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이 되는 만큼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가 개척한 간편식 시장이 실제 확장하고 있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간편식 제품이 출시될 경우 1~2인 가구 증가가 유가공업계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는 가격과 품질이 조화를 이룬 가성비 높은 상품에 구매가 몰렸다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는 높은 스펙의 제품, 여러 가치를 담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친환경, 무항생제, 호르몬제로(zero), 동물복지와 같은 새로운 가치를 담은 상품에 소비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의 가짓수가 많아지는 만큼 농장단위에서 새로운 가치를 담은 원유 생산이 필요해 지고, 집유와 가공에서도 다품종 생산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요구되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은 낙농‧유가공산업에는 호기로 작용하는 만큼 유제품이 가지고 있는 건강한 이미지에 새로운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 개발로 대응한다면, 저출산이라는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 낙농, 유가공업계는 치즈 시장을 수입산에 내어준 상황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하지만 국민소득의 지속적인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서 촉발되는 새로운 기회에 잘 적응한다면 국산 유제품 소비량 정체는 벗어나기 힘들더라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로 성장은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
자료 :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