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면 과수원 곰팡이병 방제해야
장마 끝나면 과수원 곰팡이병 방제해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7.0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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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포도 갈색무늬병 등 초기 관리 중요

장마가 끝나면 탄저병 등 곰팡이병이 과수원에 발생하기에 초기 방제해야 한다. 사과나무와 복숭아나무, 포도나무 등에 발생하는 탄저병은 온도가 25℃ 정도에 습기가 많을 때 감염이 잘 되므로 장마기에 주의해야 한다.

과실이 탄저병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검정색 작은 반점이 껍질에 나타나기에 병반을 잘 살펴야 한다. 병이 커질수록 과실 표면이 움푹 들어가면서 과실 내부가 갈색으로 변한다.

감염된 과실에는 많은 분생 포자가 생겨 주변을 전염되며 장마철이나 바람이 많이 불면 분생포자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난해에 탄저병이 많이 발생한 농가는 과원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탄저병균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 예방적으로 살균제를 뿌리도록 한다.

탄저병은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므로 과원 내에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한다. 탄저병이 발생한 농가는 초기에 살균제를 1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뿌려야 하며, 반드시 비가 오기 전에 해야 탄저병균이 과실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포도나무에 많이 발생하는 갈색무늬병과 노균병도 장마 후에 급격히 늘어나며, 주로 잎에 발생하나 과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포도 캠벨얼리 품종은 갈색무늬병이, 거봉 품종은 노균병 발생이 많다. 머스캇베일리에이(MBA) 품종은 두 병이 동시에 발생해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포도 갈색무늬병은 발생 초기에 잎에 검은 점무늬가 생긴다. 병이 커질수록 병반이 확대돼 심하면 잎이 떨어진다. 노균병은 잎 뒷면에 흰색 곰팡이가 생긴다. 병든 잎은 갈색으로 바뀌고 말라서 떨어진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백창기 농업연구사는 “과수에 발생하는 곰팡이병은 장마가 지나면서 급격히 늘기 때문에 초기에 감염된 과실을 없애거나 살균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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