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노란다발' 등 야생 독버섯 주의해야
장마철 '노란다발' 등 야생 독버섯 주의해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7.1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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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버섯과 닮아 구별 어려워

장마철에는 버섯이 빨리 자라기 때문에 야생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 발생이 높다. 우리나라에는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지만,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 종이고 나머지는 대부분은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다.

해마다 발생하는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사고는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특히 많다.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독버섯 중독으로 모두 7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비슷한 모양의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시에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란다발은 참나무 등의 활엽수 그루터기에서 반구형 내지 볼록편평형의 자실체를 무리로 만들어내는 맹독성 버섯이다. 식용버섯인 개암버섯과 형태적으로 유사해 종종 독버섯 중독 사고를 일으킨다.

노란다발을 먹을 경우 메스껍거나 구토, 설사, 단백뇨, 신경쇠약 등의 증상이 5시간∼10시간 동안 지속된다. 경우에 따라 마비나 시력 손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트라이코세신이라는 치사율 높은 맹독을 지닌 버섯이다. 활엽수 밑동이나 토양에서 붉은색의 원통형 내지 뿔 모양의 아름다운 자실체를 형성한다. 외형상 어린 영지와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독버섯 구별하는 방법 중 검증 되지 않은 민간 속설에 따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색이 화려하지 않거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으면 독버섯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또한,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고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는 속설도 잘못된 것이다.

중독사고 예방하려면 야생버섯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섭취해 증상이 나타났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환자가 먹은 버섯을 병원에 가져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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