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소개] 고온에서도 색깔 잘 나는 포도 ‘흑보석’
[신품종 소개] 고온에서도 색깔 잘 나는 포도 ‘흑보석’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7.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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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거봉 대체 품종으로 9월 상순 수확

알이 굵은 거봉은 당도가 높지만 포도 고유의 색깔을 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신품종 흑보석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가온하우스에서 7월 초순부터 비가림 재배 시엔 8월 하순, 노지에서는 9월 상순부터 출하되는 품종이다.

흑보석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으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 보급을 시작해 결실력 등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 재배 면적이 꾸준히 늘면서 현재 150헥타르 정도 재배되고 있다.

또한, 김천에 시범 작목반(10헥타르)을 조성해 전용 상자를 이용해 출하하는 등 맛을 본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품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알 굵은 포도는 ‘거봉’ 품종인데 ‘흑보석’은 ‘거봉’을 재배할 때의 문제점을 개선해 개발했다.

거봉 품종은 품질이 뛰어나고 국내 재배 역사가 50년 이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품종이나 여름철에 밤 온도가 높으면 색이 잘 들지 않아 재배가 어려웠다.

흑보석은 높은 온도에서도 흑색으로 색이 잘 들고 알이 잘 열린다. 거봉과 비교해 당도는 비슷하나 산 함량이 약간 높아 알이 굵은 품종으로는 당도와 산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흑보석은 노지 기준 9월 상순에 수확하는 알 굵은 포도 중 비교적 익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으로 포도 알의 평균 무게는 10.5그램, 당도는 18.3브릭스로 약간 신맛이 있고 과분과 착색이 우수해 겉모양이 매우 뛰어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정성민 농업연구사는 “착색 관리가 쉽고 야간 고온에 의한 착색 불량이 적은 ‘흑보석’ 품종의 농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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